'동해 병기' 미 버지니아 의회 소위 통과…첫 걸음 '성큼'

스팟뉴스팀

입력 2014.01.14 10:33  수정 2014.01.14 10:42

한일 양측 대표 찬반 토론 설전…미 의원 만장일치로 한국 손 들어

13일 미 버지니아주 의회 소위에서 주 내 공립학교 교과서가 동해 표기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MBC 뉴스 화면캡처

13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 소위에서 주 내 공립학교 교과서 ‘동해 표기’ 의무화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한·일 양측 대표가 직접 참석해 찬반 토론을 실시한 가운데 미국 측이 한국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날 버지니아주의 주도인 리치먼드에서 상원 교육·보건위원회 산하 공립교육 소위원회가 진행됐다. 소위에서 다뤄진 내용은 ‘동해병기’ 법안 심사로 데이브 마스덴 민주당 상원의원이 이를 상정했다. 마스덴 의원은 “동해는 1100년대부터 있었던 명칭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정확한 것”이라며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한인단체 사단법인 회장과 버지니아주 한인회장 등 한국 대표와 현지 대형 로펌의 로비스트인 일본 대표가 방청객으로 참석해 찬반 토론을 통해 열띤 설전을 벌였다. 양측이 찬반 토론을 마친 후 진행된 동해병기 법안 심사에서 모든 의원이 찬성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한국이 완승을 거두게 됐다.

한편 지난 2012년에도 이같은 내용의 법안이 상임위 소위를 통과했지만 전체회의에서 부결돼 ‘동해 병기’ 의무화가 좌절된 바 있다. 이번에는 상·하원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일본 측 로비로 하원을 무사히 거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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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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