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철창 안에 갇혀 산 남자, 그 이유보니...

하윤아 인턴기자

입력 2013.12.13 09:56  수정 2013.12.13 10:02

6세 때 심각한 뇌전증 앓아…자해 행동 막기 위해 철창 안에 가둬

40년의 긴 세월을 오로지 철창 안에서 보낸 남성이 화제다.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화면캡처
철창으로 된 우리 안에 갇혀 40년의 세월을 보낸 남성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중부에 위치한 허난성의 정저우시에 살고 있는 펑(Peng Weiqing, 48)은 그가 여섯 살이던 해부터 지금까지 줄곧 철창 안에서 지내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를 우리 안에 넣은 사람이 바로 그의 어머니라는 사실.

그 이유에 대해 어머니 웨이메이(Weimei, 80)는 어렸을 때 심각한 뇌전증으로 뇌 손상을 입은 펑이 평상시에도 칼과 유리 조각 등으로 자해하고, 자신의 얼굴을 마구 때려 피를 나게 하는 등 정신적인 이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결국 그녀는 통제가 불가능한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철창으로 된 우리 속에 가둬 놓기로 결정했다.

그 후로부터 약 40년이 지난 지금, 아들은 여전히 고열과 정신 장애를 지닌 채 간단한 의사표현조차 하지 못하는 갓난아기처럼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아들을 묵묵히 수발해 온 웨이메이는 “그는 비록 ‘엄마’의 의미를 알지 못하지만 틀림없이 나는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남편은 이미 죽고 나도 곧 세상을 뜰 텐데 내가 없으면 우리 아들은 누가 돌봐줄까 걱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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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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