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마지막날 '농땡이'가 야기한 ‘최후의 95분’

스팟뉴스팀

입력 2013.12.11 10:39  수정 2013.12.11 10:46

여야 대립 파행 거듭한 국회, 폐회 직전 가까스로 37건 안건 처리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개정법률안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100일간의 여정이 단 95분으로 마무리 됐다. 지난 9월 2일 시작돼 100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2013년 정기국회가 10일 막을 내렸다.

이번 국회는 ‘국정원 대선개입’, ‘남북 대화록 실종’ 등의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극에 달해 파행을 거듭했다. 이에 따라 10일 이전까지 국회는 하나의 안건도 통과시키지 못해 ‘입법 제로’ 국회로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 역시 양승조, 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가지고 여야가 서로를 향해 날선 비판을 가하는 등 국회 파행 조짐이 보였으나 가까스로 오후 2시 본회의가 진행됐다.

여야는 본회의에서 부랴부랴 34건의 법안과 3건의 결의안의 총 37건의 안건을 처리하였지만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기게 됐다. 국회에서 논의되지 못한 채 처리를 기다리는 안건의 6320건인 것을 감안하면 37건은 0.5% 밖에 되지 않는다.

이마저도 95분 만에 처리를 끝냈는데 이는 1건을 통과시키는 데 불과 2분30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다 보니 ‘졸속 심사’, ‘날림 처리’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야는 11일부터 내년 1월까지 임시국회를 통해 새해 예산안과 산재한 국회 계류 법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야간 대치 기류가 이어진다면 임시국회 역시 무사히 진행될지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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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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