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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보랏빛에 물든 갈라쇼 '조직위도 경의'


입력 2013.12.09 00:01 수정 2013.12.10 11: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B급 대회 단숨에 스포트라이트 '김연아 효과' 톡톡

조직위도 한국어 통해 갈라쇼 장내서 '김연아 응원'

조직위의 특별대우를 받은 김연아는 국내외 팬들로부터 프리 스케이팅에 이어 갈라쇼 의상도 찬사를 이끌어냈다.ⓒ 연합뉴스 조직위의 특별대우를 받은 김연아는 국내외 팬들로부터 프리 스케이팅에 이어 갈라쇼 의상도 찬사를 이끌어냈다.ⓒ 연합뉴스

'피겨퀸' 김연아(23)가 우아한 자태와 특유의 센스로 갈라쇼를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김연아는 8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막을 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갈라쇼에서 마지막 순서인 15번째로 등장해 '이매진'을 연기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실전 리허설 격으로 참가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한 김연아는 대회 마지막 일정으로 갈라쇼에 참가, 우아한 자태와 가사에 맞춘 센스 있는 ‘V'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김연아가 연기를 마치고 링크를 빠져나가자 장내에는 한국어 메시지가 울려 퍼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례적으로 한국어 통역을 통해 "김연아 선수에게 고맙다. 김연아 덕에 정말 행복했다“고 경의를 표하면서 ”소치 올림픽에서도 꼭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까지 덧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김연아 참가로 평소 3분의 1도 차지 않던 관중석이 이번엔 뜨겁게 달아오르는 등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김연아 참가로 단숨에 피겨계 메가톤급 이슈로 급부상한 이번 대회를 준비한 조직위원회는 1967년 이후 처음으로 입장권 에매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또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SNS를 통해서 김연아를 활용한 홍보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조직위원회는 김연아 참가가 결정된 뒤 “조직위원회도 김연아 방문을 학수고대 하고 있다”며 기대를 감추지 못하며 들뜨기도 했다.

조직위의 특별대우를 받은 김연아는 국내외 팬들로부터 프리 스케이팅에 이어 갈라쇼 의상도 찬사를 이끌어냈다.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 의상이 팬들로부터 “촌스럽다” 등 부정적 반응에 휩싸인 바 있다. 더 나아가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단무지 같다”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김연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의상 논란’에 대해 “디자이너와 함께 상의했다. 고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우아한 블랙 드레스로 탱고의 매력을 살리면서 호평을 받았고, 갈라쇼에서는 보랏빛 드레스로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천사의 의상’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한편, 프리 스케이팅에서 한차례 넘어지면서 생긴 감점 1점에도 131.12점을 받으며 쇼트 프로그램(73.37)의 점수를 더해 204.49점을 기록하며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안도 미키(176.82점)와 약 30점에 가까운 격차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고 경합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아사다 마오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기록한 204.02보다 높은 점수다.

김연아는 9일 귀국해 본격적인 소치 동계올림픽 훈련에 돌입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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