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럽·신흥국' 3대 리스크...내년 세계경제 위협

목용재 기자

입력 2013.11.21 15:07  수정 2013.11.21 15:14

세계경제 동향설명회…"중국개혁으로 인한 투자부진·미국 출구전략 맞물리면 신흥국 위험"

2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제금융센터가 개최한 '2014년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설명회'에서 김익주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경제 신흥국들의 금융불안, 유럽 경제의 부채, 미국의 출구 전략의 요소 등이 맞물려 2014년 세계경제의 성장을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원장 김익주)는 21일 서울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4년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설명회'에서 세계경제의 4대 위험요인으로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인한 금융변동성 증가 △중국의 경제둔화 △동남아 등 신흥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 금융불안 △유럽의 부채문제 등을 꼽았다.

이같은 요소들이 맞물려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고도성장을 해왔던 중국의 경우 통화팽창으로 인한 과잉설비 투자, 이에 따른 지방정부 부채의 증가,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빈부격차 등의 문제가 있어 세계금융과 경제의 위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의 위안화의 국제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국제 금융시장 간 상호 영향을 미치는 민감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반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대대적인 개혁을 추구하고 있는 중국 정부로 인해 중국의 기업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유기업의 개혁은 중국의 고용악화와 기득권 층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어 이같은 갈등이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의 경제 개혁에 따른 경제활동의 수축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맞물리면 세계 금융과 경제 시장에 부정적인 파급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자금 유출, 중국의 투자 위축으로 인한 충격은 신흥국으로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지적이다.

금융센터는 "중국의 전세계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여율은 40%에 이르기 때문에 중국의 투자증가율이 1%하락시 G20 국가의 성장률이 0.06%하락한다"면서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외자 유출입 충격에 취약한 신흥국에 영향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유로존의 펀더멘털 리스크도 국제경제의 성장을 발목 잡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은 중국과 함께 미국의 재정적 불안정성으로 인한 국제경제 위기의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경제권이라는 평가지만 이러한 역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높은 실업률과 자본투자의 위축, 낮은 생산성으로 수년간 1~1.5% 내외의 저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유로존의 실질성장률이 올해 0.4%의 마이너스 성장 기록하고 2014년에는 1%로 소폭 증가해 2017년까지 1.6%의 저성장을 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정부부채와 민간부채의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금융센터는 "미국·중국·신흥국·유로존 리스크와 아베노믹스의 부작용 등으로 2014년 경제성장의 하방위험이 있다"면서 "세계 경제는 과거보다 위기는 완화됐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의 복귀 여부는 낙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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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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