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에 자녀 없이 성인 2~3명만…지나친 소가족화 우려

스팟뉴스팀

입력 2013.11.21 11:44  수정 2013.11.21 11:50

사회통합연구센터 "소규모 빈곤 노인가구 소득보장 강화해야"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소속 김문길 부연구위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녀 없이 성인 2~3명만으로 구성된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뉴스Y 화면캡처

자녀 없이 성인 2~3명만으로 구성된 가구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통합연구센터 김문길 부연구위원이 내놓은 연구보고서 ‘가구구성 변화와 소득불평등, 그 정책 함의’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에서 아동 없이 성인 2명으로만 구성된 가구의 비중은 1990년 9.9%에서 2012년 27.9%로 18.0%포인트 늘었다.

이는 모든 가구유형을 통틀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아동 없이 성인 3명으로만 구성된 가구 비중도 같은 기간 10.2%포인트 증가했고, 아동없이 성인 4명만으로 구성된 가구 비중 역시 5.3%포인트 늘었다.

반면 성인3명 이상과 아동 1명으로 된 가구 비중은 1990년 21.4%에서 2012년 10.5%로 10.9%포인트 하락했고, 성인 3명 이상과 아동 2명으로 된 가구 비중 역시 동기간 7.8%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표준가구로 분류되던 성인 2명과 아동 2명으로 구성된 가구 비중 역시 1990년 18.8%에서 2012년 14.1%로 4.7%포인트 떨어졌다.

김 연구위원은 “이러한 가구구조의 변화가 소득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같은 조사를 진행했다”며 “아동이 없는 소규모 가구유형의 지니계수가 전체 평균지수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가구유형의 변화가 소득불평등 확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따라서 기초연금을 내실화하는 등 소규모 빈곤 노인가구의 소득보장을 강화하는 것을 중심으로 정부의 정책을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성인과 아동의 수를 조합한 2명 이상의 도시가구를 총 13개의 가구구성 유형으로 분류해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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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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