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5일 이병규와 계약금 1억 5000만 원, 연봉 8억 원 등 3년 총액 25억5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총액 기준으로 지난해 4억 원에서 정확히 100% 오른 금액으로 팀내 최고 연봉이다. 기존 최고연봉자는 5억5000만원을 받는 이진영.
지난 1997년 LG에 입단한 이병규는 일본 진출 기간을 제외하고는 2016년까지 LG에서만 뛴 선수가 된다. 이병규는 지난 2006년부터 일본 주니치서 뛴 3시즌을 제외하고 LG에서만 14시즌을 활약했다.
LG 백순길 단장은 13일 구단 사무실에서 이병규와 직접 만나 첫 연봉 협상을 했고, 5분 만에 협상을 마치고 악수를 나눴다. 상징성과 자존심을 고려한 책정액이라는 평가다. 이병규는 4년 75억 원을 받은 포수 강민호(롯데)에 이어 이번 스토브리그 FA 2호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이병규는 올 시즌 초반 부상했지만 98경기 타율 0.348로 타격왕에 등극하는 등 11년 만의 LG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더그아웃에서는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독려하며 ‘큰 형님’다운 면모도 한껏 과시했다.
이병규는 계약 후 "구단과 나의 믿음 덕에 한 번에 해결됐다“며 ”이제부터는 LG의 우승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한편,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FA 이용규는 “KIA에서 다가오는 것도 느끼지 못했고 나를 필요로 한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며 "협상을 위해 광주로 내려갈 생각이 없다”며 15일 사실상 결렬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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