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김보경? 구자철 공백 누가 메울까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3.11.15 12:01  수정 2013.11.15 12:06

김신욱 선발 여부 따라 이근호·김보경 위치 결정

이근호 원톱땐 공존도 가능…남태희는 경쟁 밀려

스위스전에서 김보경(사진)이 나서지 못한다면 단연 이근호가 구자철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공백이 생긴 원톱을 지원하는 중앙 공격 미드필더 자리에 과연 누가 들어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이후 7년 5개월만에 스위스(FIFA랭킹 7위)와 격돌한다.

이번 경기는 공격진의 판이 새롭게 짜일 예정이다. 언제나 중앙 공격 미드필더로 뛰며 처진 스트라이커 임무까지 맡았던 구자철이 지난달 말리전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구자철 위치는 원톱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과연 누구를 넣을지가 홍 감독의 고민이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선수는 단연 김보경(카디프 시티)이다. 김보경은 말리전에 교체로 나서 골까지 터뜨렸다. 여기에 지난해 스위스와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승골까지 넣은 기분좋은 추억도 있다. 단연 김보경이 1순위다.

하지만 이근호(상주 상무)를 무시할 수 없다. 김보경이 나서지 못한다면 단연 이근호다.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이근호가 원톱으로도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말리전은 이근호가 원톱으로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가 됐다. 홍 감독으로서는 이근호를 다시 한 번 원톱으로 선발 투입하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럴 경우 이근호와 김보경이 '공존'할 수 있다.

역시 변수는 김신욱(울산 현대)이다.

홍 감독이 김신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근호와 김보경이 공존할 수도 있고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도 있다. 스위스가 유럽팀으로 체격 조건이 좋고, 독일월드컵에서 당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던 한국 축구 대표팀에게 헤딩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낸 188cm 장신 중앙 수비수 필립 센데러스(풀럼)를 상대하려면 장신 공격수 김신욱으로 맞불을 놓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신욱이 선발로 나선다면 이근호와 김보경은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대표팀에 입성한 남태희(레퀴야)가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뜨거운 포지션 경쟁이다.

이에 비해 좌우 날개는 경쟁에서 '평온'하다.

친정팀 함부르크 SV를 상대로 유럽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초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바이에르 레버쿠젠)이 왼쪽,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이 오른쪽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중앙 공격 미드필더 포지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남태희가 좌우 날개 쪽도 노려보고 있지만 손흥민과 이청용의 자리가 워낙 굳건하기에 교체 요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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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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