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위스]기성용을 비롯한 허리진이 스위스의 맹공을 막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 연합뉴스
탄탄한 허리진을 구축한 스위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와 친선전을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스위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E조에서 7승3무를 기록,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최근 스위스의 상승세는 매우 두드러진다. 지난 3년간 스페인, 브라질 등 강팀들을 격파하며 FIFA 랭킹을 10위권으로 끌어올렸고, 결국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1번 시드를 배정 받았다.
따라서 이번 스위스전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모의고사다. 스위스의 강점은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강한 허리진에 있다. 유럽예선 10경기에서 17골과 6실점을 기록한 원동력은 굳건한 미드필드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좌우 측면에 트란퀼로 바르네타(프랑크푸르트), 그라니트 샤카(묀헨글라드바흐)가 포진하고, 중앙은 괴칸 인러, 블레림 제마일리(이상 나폴리), 겔슨 페르난데스(프라이부르크) 등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24·선덜랜드)의 활약이 관건이다. 특히, 스위스 중원의 핵 인러와의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인러는 왕성한 활동량과 강력한 슈팅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압박 능력 역시 뛰어나다. 우디네세, 나폴리 등에서 활약한 인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잔뼈가 굵을 만큼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미드필더다.
그러나 기성용 역시 기세등등하다. 올 시즌 초반 스완지 시티에서 선덜랜드로 이적한 그는 공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극찬과 함께 거스 포옛 감독과 팬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주말 열린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공격의 완급 조절과 정확한 패스 공급,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는 등 승리에 기여했다.
비록 대표팀 경기는 아니지만 지난해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위스를 맞아 승리한 경험이 있다. 당시 기성용은 주눅 들지 않고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중원을 장악했으며, 거친 플레이를 일삼은 모르가넬라와의 신경전에서 압도하기도 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지난 브라질전, 말리전에서 기성용과 함께 더블 볼란치를 형성한 한국영이 결장한다. 그만큼 기성용의 수비 부담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의 파트너로 박종우, 고명진, 장현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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