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비자금 조성한 인쇄업자 잡고 보니...

스팟늇팀

입력 2013.11.13 16:10  수정 2013.11.13 17:03

수십억 원 챙긴 인쇄업자, 보험설계사 구속영장 신청

13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회사 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인쇄업체 대표 L 씨와 불법자금을 통해 실적을 올린 보험설계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KBS뉴스 보도 화면캡처

10년 연속 ‘보험왕’을 차지한 보험설계사가 불법자금을 통해 실적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37억 원의 회사 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인쇄업체 대표 L 씨(6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 과정에서 이 불법 자금의 세탁을 맡아 수십억 원을 횡령한 유명 보험설계사 Y 씨(58)에게도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 씨는 20여 년 동안 인쇄업체를 운영하면서 무자료 거래를 통해 500억 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를 두 보험사에 분산 가입하는 수법으로 200억 원 상당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험설계사 Y 씨는 2001년부터 L 씨의 보험 150여 개, 불법 자금 200억 원을 관리하며 실적을 올려 ‘보험왕’으로 불렸다.

전국에서 영업실적이 가장 좋은 Y 씨는 10년 연속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현재 유명 보험회사의 전무급인 명예본부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특히 Y 씨는 L 씨의 보험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해약 보험금을 몰래 빼내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각종 투자 신탁에 투자하는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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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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