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밀리냐는 질문에 "다나카 일본 탑이지만.."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3.11.01 18:01  수정 2013.11.01 18:06

일본 최고의 투수로 인정하면서도 즉답 피해

현지에서는 다나카 다저스 3선발 예상

다저스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에이스 다나카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NPB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30연승의 주인공이자 일본 사와무라상 수상자인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의 다저스행 여부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류현진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시어터에서 연 입국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나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각종 국제대회에 많이 나왔던 선수로 일본에서 탑“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다저스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에이스 다나카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서는 다나카가 다저스에 합류하면 류현진을 밀어내고 3선발을 꿰찰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기사를 통해 봐서 소식을 알고 있다. 그 선수는 일본에서 톱“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밀린다, 안 밀린다 말하기는 어렵다. 같은 팀에서 뛰게 되면 선발 로테이션 순서에 상관없이 함께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의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며 연승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가을야구에서도 강하다.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는 등 포스트시즌에서도 2경기 연속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4연승 포함 올해 정규리그까지 28연승을 질주한 다나카는 포스트시즌 2승을 더해 무려 30연승(2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다나카는 이미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현재는 일본시리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나카가 이끄는 라쿠텐(퍼시픽리그 우승)은 일본시리즈에 진출해 요미우리와 일합을 겨루고 있다.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도 12개의 삼진을 잡고 3피안타 1실점 호투하며 완투승을 따냈다.

한편,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이번 시즌에 99점을 줬던 류현진은 "100점을 주고 싶었는데 동부 원정경기에 갔을 때 시차적응 탓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1점을 뺐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타자로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를 꼽았다. 류현진은 "첫 번째로 기억에 남는 타자가 헌터 펜스다. 그 선수만 기억에 남는다. 가장 상대하기 어려웠다"며 "많이 상대하기도 했고, 가장 많이 맞은 선수"라고 떠올렸다.

끝으로 류현진은 "내년 목표도 10승에 평균자책점 2점대"라며 "겨울 동안 잘 쉬고 잘 운동해야 할 것 같다. 한국에서 아무 생각 없이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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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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