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총리 존재감없었는데, 담화발표 다행"

백지현 기자

입력 2013.10.30 11:01  수정 2013.10.30 11:12

최고중진연석회의 "야당에 매일이라도 찾아가 설득해야"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정부가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요청한 것에 대해 “담화 발표와 회의 발언에 그치지 말고 정치권에 찾아와 설득하고, 야당에 매일이라도 찾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그동안 총리와 장관들의 존재감이 없었는데 최근 경제를 걱정하는 총리 담화발표와 경제부총리 발언을 보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 경영의 제1은 경제 성장이다. 성장 없이는 복지도 국방도 할 수 없다” 면서 “정치적 불안정성이 기업의 투자에 발목을 잡고 있다. 정책 리스크도 큰 문제로 정부에서 지적한 102개 경제 관련법을 국회에서 처리해야 하지만 시장회복을 위한 개혁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금융-재정정책도 선제적으로 조율하지 못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며 “30대 그룹이 긴급 회동에서 정부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우리 당도 모든 초점을 기업의 투자와 경제활성화를 위한 입법과 제도 개선에 올인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한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는 정치’라는 언론보도를 보고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정치적 불안정성이 기업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정치 리스크에서는 ‘정치인 리스크’도 크다”고 쓴 소리를 날렸다.

최경환 "민생법안 처리, 정부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노력 요구된다"

이와 함께 최경환 원내대표는 민생법안과 관련한 입법 및 예산안 심의와 관련,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면서 “민생법안 입법과 예산안 심의는 경제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지만, 각종 정치 쟁점과 국회선진화법 환경으로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최 원내대표는 “입법과 예산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시점에서 총리와 부총리가 나서서 집권 1년차 정부의 각오와 다짐을 밝힌 것은 시의적절했다”면서도 “이런 다짐이 말잔치로 끝나지 않고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장관들이 직접 발로 뛰고 현장에서 부딪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물론 야당과 끊임없이 대화해 법안 하나하나를 자식이라는 심정으로 세상에 내보내 한다”며 “부처 간 이견이 있는 현안에 대해서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다른 목소리 내서는 될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자기들끼리 안 되는 것을 국회가 해달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정치권이 우리들만의 리그에 갇혀 그 피해와 고통을 국민에게 전가시키는 일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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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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