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14명이 차량을 운전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YTN 뉴스 화면캡처
‘여성들에게 운전을 허용하라’는 취지의 캠페인을 벌인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14명이 당국에 의해 체포돼 화제를 몰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사우디 일간신문 알마디나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성들은 수도 리야드, 서부 제다와 메카, 그리고 그 외 동부지역에서 차량을 운전했다는 이유로 붙잡혔다.
사우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운전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여성들이 운전을 할 경우 벌금을 물거나, 때에 따라서는 다시는 운전하지 않겠다는 각서에 서명을 하는 경우도 종종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여성들은 이러한 당국의 지침에 맞서 여성운전 허용을 촉구하는 이른바 ‘Women2Drive’ 캠페인을 벌였고, 그 일환으로 하나둘씩 차량을 몰고 거리로 나섰다. 이와 더불어 여성이 운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개제하기도 했다.
2011년 이래 두 번째로 열린 이 캠페인은 국제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주최측은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 여성운전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들은 “예상대로 여성들은 평화롭게 운전을 했으며, 우리나라(사우디) 법률이 여성들의 운전할 권리를 허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여성운전이 정상화하도록 관련된 운동을 계속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매체는 이번에 체포된 14명의 여성들이 앞으로 어떤 처벌을 받을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1년 캠페인 당시 한 활동가가 인터넷에 운전하는 사진을 올렸다는 이유로 9일간 구금된 바 있어 이번에 체포된 여성들도 이와 비슷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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