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미 MD에 가입 안한다" 논란 진화

김수정 기자

입력 2013.10.16 17:04  수정 2013.10.16 17:38

긴급 기자회견 자처 "독자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16일 “우리는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출입 기자들과 만나 “미국 MD 체제에 편입하려면 합당한 논리와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필요성이나 적합성, 수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 등 모두 맞지 않다”며 최근 논란이 된 미국 MD 편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실제로 국방부는 앞서 1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들로부터 우리 군의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과 관련,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편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김 장관은 해당 의혹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이례적으로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처, 사태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어 “미국 MD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가는 데 국민이 공감하겠느냐”며 “우리는 독자적으로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한미안보협의회(SCM) 당시 ‘KAMD와 MD의 상호운용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북한 미사일에 대한 탐지, 식별 및 궤적에 대한 정보를 미국 측 자산으로부터 받는다는 의미”라며 “우리가 없는 장비를 미국 측이 제공하기 때문에 아주 유용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미국 MD는 근본적으로 미국 본토 방어를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는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것으로,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시스템이다. 미국 MD와 목표, 범위, 성능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SM-3(고고도 대공미사일), 싸드(THAAD·중고도 요격체계)를 구입키로 결정하지도 않았고 고려하지도 않고 있다”며 “우리는 PAC-2(패트리엇 미사일) 요격체계를 PAC-3급으로 개량하고 L-SAM(장거리)·M-SAM(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차기전투기 도입(FX) 사업이 연기된 것과 관련, “1년 정도는 순연이 불가피하다”며 “최대한 빨리 해서 전력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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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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