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레만, 팬 평점 1위

입력 2006.07.01 08:11  수정

<스카이스포츠>다소 낮은 평점 7점 받았으나, 팬 평점에서는 8.7로 최고!

독일대표팀이 1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자국에서 열리고 있는 2006 월드컵 8강전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4-2) 끝에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독일은 이날 후반 시작 4분 만에 코너킥상황에서 독일월드컵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수비수 로베르토 아얄라를 놓치며 헤딩을 허용해 선취골을 내줬다.

한골을 허용한 후에도 독일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무리한 중거리슛을 남발했으나, 다비트 오동코어가 교체 투입되며 공격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마침내 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미하엘 발라크가 크로스한 것을 마찬가지로 교체 투입된 팀 보로프스키가 헤딩으로 돌려 넣어줬고, 이것을 클로제가 반대편 포스트 쪽으로 헤딩으로 집어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빼고 보로프스키를 넣은 스타플레이어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때였다.

연장에 접어든 양 팀은 많이 뛰며 상대팀의 골문을 노렸으나, 서로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하며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옌스 레만 키퍼의 두 차례 선방으로 독일은 4강에 진출하며 우승후보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독일의 옌스 레만 키퍼가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에스테반 캄비아소의 승부차기 슛을 막아내고 있다.


경기 직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주관 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는 레만에게 ´신뢰할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평점 7점을 주었다.

후반 부상으로 나간 상대팀 키퍼에게도 평점 7점이, 그를 대신해 들어왔지만 네 번의 승부차기에서 한번도 막아내지 못한 프랑코 키퍼에게도 평점 7점이 수여된 것을 감안하면, 경기 내내 좋은 방어를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이날 경기를 결정지은 레만에게 주어진 7점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팬들은 그에게 독일팀에서 제일 높은 평점 8.7점을 수여함으로서 그의 공로를 인정했다.

독일에서는 훌륭한 수비를 보여준 페어 메르테자크가 평점 8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고, 주장 발락과 골을 성공시킨 클로제,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루카스 포돌스키는 7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날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독일 수비들을 괴롭힌 카를로스 테베스가 8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고, 후안 소린과 후안 로만 리켈메 등은 7점을, 승부차기를 실축한 에스테반 캄비아소와 주전 스트라이커 에르난 크레스포는 6점을 부여받았다.

사비올라, 메시대신 크레스포와 교체 투입된 훌리오 크루스는 가장 낮은 5점을 받아 호세 페케르만 감독의 용병술이 클린스만 감독의 용병술에 밀렸음을 확증했다.

후반 35분의 동점골과 승부차기 끝의 힘겨운 승리를 따낸 독일은 5일 도르트문트에서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경기에서 승리한 팀과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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