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유럽파 ‘독일 쾌청, 영국 흐림’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3.08.19 15:21  수정 2013.08.19 15:29

‘분데스리거’ 손흥민·구자철·박주호, 나란히 선발출격

‘김보경만 선발’ 영국 주전경쟁 험난..박지성 데뷔 연기

손흥민(왼쪽)과 구자철. ⓒ 연합뉴스

꿈의 무대를 누비는 한국인 유럽파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다.

대체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더 두드러졌다. 손흥민, 구자철, 박주호 등 세 명의 분데스리거가 모두 선발로 나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17일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경기에 나선 레버쿠젠 손흥민은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하며 후반 26분까지 활약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쌓지 못했지만, 활발한 돌파와 수비가담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팀은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유럽파 점검을 위해 해외출장에 나선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도 관중석에서 손흥민의 경기를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지난 3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1라운드(1골 1도움), 10일 분데스리가 개막전(1골) 등 레버쿠젠 이적 후 2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볼프스부르크 미드필더 구자철도 같은 날 샬케04와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서 풀타임 활약한 구자철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과감한 슈팅과 저돌적인 수비가 돋보였다. 팀은 4-0 대승했다.

스위스 FC 바젤에서 올 시즌 마인츠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거 대열에 합류한 수비수 박주호는 프라이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 왼쪽 풀백으로 출전, 두 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호 소속팀 마인츠는 24일 구자철의 볼프스부르크를 홈으로 불러들여 격돌하는데, 홍명보 감독이 이 경기를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반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모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소속팀이 1부 리그로 승격한 김보경(카디프시티)은 17일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70분 동안 부지런하게 활약하며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팀은 0-2로 패하며 EPL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중에 선발 출전한 선수는 김보경 뿐이었다.

지동원(선덜랜드)과 기성용(스완지)은 나란히 교체출전하며 험난한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지동원은 풀럼과의 1라운드 후반 27분 스테판 세세뇽과 교체 투입됐지만 후반 44분 결정적인 헤딩슛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고 팀은 0-1로 패했다. 기성용은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지만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팀도 1-4로 완패했다.

8년 만의 네덜란드 무대로 복귀한 박지성(PSV에인트호번)은 허벅지 부상으로 고어헤드와의 에레디비지에 3라운드 경기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했다. 에인트호번은 박지성 없이 고어헤드를 3-0으로 완파하며 리그 3연승으로 선두를 고수했다.

에인트호벤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AC밀란(이탈리아)과 2013~201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가 박지성의 아인트호벤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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