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도전’ 류현진, 호페 찍고 8월 신인 찜?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3.08.19 20:10  수정 2013.08.20 07:34

쿠바산 강속구 루키 페르난데스와 맞대결

승수 추가할 경우, 이달의 신인 사실상 예약

시즌 13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 mlb.com

최근 5연승의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신인왕 경쟁자 호세 페르난데스(21·마이애미)를 만난다.

류현진은 20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각), 말린스 파크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후반기 들어 5전 전승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최근 다저스의 뜨거운 팀 분위기와 맞물려 절정의 투구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이 상대하게 될 마이애미는 47승 75패(승률 0.385)로 내셔널리그 15개팀 가운데 최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타선 역시 최약체다. 팀 타율(0.231)과 홈런(68개), 득점(396점) 등 공격 주요 부문은 메이저리그 최하위. 류현진 역시 지난 5월 마이애미(6.2이닝 5피안타 1실점)를 제물로 시즌 4승째를 거둔 바 있다.

문제는 마이애미가 자랑하는 영건 에이스 페르난데스가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빅리그 1년차의 신예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8승 5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마이애미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맡는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 신인들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1년 마이애미로부터 1라운드(전체 14번)에 지명된 페르난데스는 쿠바 출신 투수답게 강력한 구위를 갖춘 투수로 평가받는다. 입단 2년차인 지난해 마이너리그를 평정(14승 1패 평균자책점 1.75)한 그는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 3위에 오를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6월까지만 해도 팀 타선이 받쳐주지 못해 4승에 그쳤지만 7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4승 1패 평균자책점 1.64의 짠물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등판(캔자스시티전)에서도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투구를 선보일 정도로 페이스도 좋다.

페르난데스의 주무기는 최고 159km(평균 152km)에 이르는 빠른 강속구와 타자 앞에서 현란한 움직임을 보이는 커브다. 사실상 투-피치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페르난데스의 9이닝당 탈삼진 비율은 9.6개에 이를 정도로 강력한 스터프를 자랑한다.

변수는 역시나 페르난데스의 이닝제한이다. 마이애미는 페르난데스의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 무리한 투구를 자제시키고 있다. 실제로 올 시즌 투구 수 100개 이상을 기록한 경기도 6경기에 불과해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류현진이 난적 페르난데스를 꺾는다면 사실상 8월의 신인을 확정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월 들어 3승을 올리고 있는 류현진은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게 돼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게 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