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기, 300명 탈출시킨 ‘최후의 5인’

박영국 기자

입력 2013.07.08 12:33  수정 2013.07.08 16:38

부상자, 일반승객, 승무원 순으로 질서정연하게 탈출

7일 착륙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승무원 사진.ⓒ아시아나항공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와 관련, 각종 미담 사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사고 당시 승객들을 미리 탈출시키고 마지막까지 남은 승무원 5명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당시 OZ214편에 탑승했던 객실 승무원 12명의 명단을 8일 발표했다.

승무원들 중 7명은 착륙 후 실신했으나, 이윤혜, 김지연, 이진희, 한우리(이상 여), 유태식(남) 등 5명은 정신을 차리고 승객들의 탈출을 적극적으로 지휘했다.

이들은 탈출구 옆좌석에 앉은 협조 승객(ABP)들과 함께 300명의 승객을 탈출시킨 후 실신한 7명의 승무원까지 내보낸 뒤 맨 마지막으로 기내에서 나왔다.

승무원들의 지휘를 맡은 이윤혜 사무장은 1995년 입사한 18년 4개월 경력의 베테랑으로, 2000~2003년 대통령 전용기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다. 이같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가 가능했다는 전언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착륙 직후 부상자들을 먼저 탈출시킨 후 일반 손님들을 탈출시키는 등 협조 승객과 승무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며, “승무원들은 안전교육을 통해 받은 훈련 내용대로 침착하게 대응했고, 이에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한 마음으로 질서정연하게 탈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 항공기에는 이들 외에도 이정미, 현숙영, 김지연, 홍정아, 김윤주, 전수민, 마니낫(이하 태국 국적), 시리팁 등의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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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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