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와 관련, 각종 미담 사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사고 당시 승객들을 미리 탈출시키고 마지막까지 남은 승무원 5명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당시 OZ214편에 탑승했던 객실 승무원 12명의 명단을 8일 발표했다.
승무원들 중 7명은 착륙 후 실신했으나, 이윤혜, 김지연, 이진희, 한우리(이상 여), 유태식(남) 등 5명은 정신을 차리고 승객들의 탈출을 적극적으로 지휘했다.
이들은 탈출구 옆좌석에 앉은 협조 승객(ABP)들과 함께 300명의 승객을 탈출시킨 후 실신한 7명의 승무원까지 내보낸 뒤 맨 마지막으로 기내에서 나왔다.
승무원들의 지휘를 맡은 이윤혜 사무장은 1995년 입사한 18년 4개월 경력의 베테랑으로, 2000~2003년 대통령 전용기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다. 이같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가 가능했다는 전언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착륙 직후 부상자들을 먼저 탈출시킨 후 일반 손님들을 탈출시키는 등 협조 승객과 승무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며, “승무원들은 안전교육을 통해 받은 훈련 내용대로 침착하게 대응했고, 이에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한 마음으로 질서정연하게 탈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 항공기에는 이들 외에도 이정미, 현숙영, 김지연, 홍정아, 김윤주, 전수민, 마니낫(이하 태국 국적), 시리팁 등의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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