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인정보 수집 폭로, 알고보니 전직 CIA요원

스팟뉴스팀

입력 2013.06.10 11:44  수정 2013.06.10 13:37

“가치 있는 일을 해 만족. 후회 없다” 망명의사도 밝혀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수집 기밀 폭로자는 CIA 전직 비밀요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우든으로 밝혀졌다. (CNN보도화면 캡처)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 정보 수집 관련 기밀을 폭로한 주인공은 중앙정보국 CIA의 전직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시간으로 9일 CIA 전직 비밀요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우든(29)이 최근 언론에 잇따라 보도된 국가기밀 폭로의 당사자임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현재 컨설팅업체 ‘부즈앨런해밀턴'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WP와의 인터뷰에서
"정보 유출로 인한 위험을 알고 있었지만 그게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민은 겁먹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정부에 보내는 게 중요하다"며 "잘못된 일을 폭로한 것에 대해 보복하겠다면서 자국민을 위협하도록 놔두는 것은 공공 이익에 반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는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가기밀 유출자에 대한 범죄수사를 법무부에 요청했다”고 밝힌 것에 정면으로 대응한 발언이다.

스노우든은 "감시 프로그램을 통제하지 않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실망했다"며 "우리 정부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보면서 환멸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잘못한 일이 없으므로 내가 누구인지 숨길 필요도 없다. 가치 있는 일을 해 만족하고 후회 없다"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사생활의 희생에 반대하는 나라로 망명을 요청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스노우든은 군복무 기간에 훈련 도중 다리를 다쳐 전역한 뒤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일했고 2007년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CIA 정보 기술 요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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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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