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국내에서 판매한 16만대의 승용자동차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대대적인 리콜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1일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제작·판매한 승용자동차 6개 차종 16만2509대에서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이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결함은 시동 불량과 제동등 점등 불량 유발은 물론 정속주행장치 및 차체자세제어장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속주행장치는 엑셀레이터 페달을 사용하지 않고도 자동차가 일정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 유지시켜 주는 장치다.
차체자세제어장치는 각 바퀴의 제동력이나 엔진출력을 제어해 차량이 흔들리지 않게 차체를 바로잡아 안전성을 확보하는 장치다.
리콜대상 자동차의 차명·제작년월일·대상대수.
리콜 대상 차량은 현대차의 아반떼 7만9638대, 싼타페 3만3667대, 베라쿠르즈 2021대와 기아차 카렌스 785대, 쏘렌토 2만3421대, 쏘울 2만2977대 등이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오는 11일부터 현대차 또는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또 리콜 전에 이번 결함 내용을 수리한 경우는 현대·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제동등 점등 지연 및 불량(브레이크 페달 스위치 작동 불량) 발생(현대차 7차종, 기아차 6차종), 커튼에어백 전개시 천정부 내 지지대 이탈(현대차 1차종) 등의 사유로 리콜 조치에 들어간 바 있다.
현대차의 경우 액센트, 엘란트라(아반떼, 이하 한국명), 쏘나타, 제네시스쿠페, 싼타페, 투싼 베라크루즈가, 기아차에서는 옵티마(K5) 론도 세도나 쏘렌토 쏘울이 제동등 스위치 결함이 발견됐다. 리콜 대상은 2007년부터 2011년 사이 양산된 모델로 현대차가 105만 9824대, 기아차가 62만 3658대다.
미국 교통안전 당국은 해당 차량에 대해 "브레이크를 밟더라도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고, 정속주행 장치가 꺼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또 2011년부터 올해까지 생산된 엘란트라 19만대는사이드 커튼에어백이 터질 때 에어백 지지대가 느슨해져 탑승객이 다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리콜이 결정됐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교통안전 당국에 결함이 접수됨에 따라 본사에서 신속히 조사에 들어가 자발적으로 리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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