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결혼, K리그 복귀 뒤엔 착한 아내 있었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기자

입력 2013.03.15 17:50  수정

전남에 사과할 때도 아낌없는 조언

오는 7월 2세 출산, 12월 화촉

이천수가 오는 12월 결혼한다.

'미꾸라지' 이천수(32·인천 유나이티드)가 달라진 이유가 있었다. 바로 인생의 반려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천 구단은 이천수가 오는 12월 3살 연하의 일반인 여성 A씨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이천수는 인생의 반려자와 혼인신고를 마친 상태로 오는 7월에는 사랑의 결실인 2세까지 태어날 예정이다.

이천수에게 큰 힘이 되어준 A씨는 한참 힘들 때인 지난해 초 만났다. 이천수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와 계약이 끝난 뒤 K리그에 복귀를 희망했지만 전남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를 당해 돌아올 수 없었다.

이 때 만난 A씨는 이천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A씨는 이천수가 국내 복귀를 위해 전남 홈경기장이 있는 광양을 찾아 팬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할 때도 "진심으로 머리를 숙여 사과한다면 팬들이 용서해줄 테니 진정한 마음으로 용서를 빌라"고 말하는 등 이천수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이천수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구단으로부터 제의를 받았을 때도 단칼에 거절한 것은 A씨가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천수는 올시즌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하기 전에 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경기에 전념하라는 A씨의 배려로 시즌이 끝난 뒤인 오는 12월에 화촉을 밝히기로 했다. 대신 지난달 양가 친지가 모인 가운데 약혼식을 가진 뒤 혼인신고도 끝냈다.

이천수는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도 "나이가 적지 않은데 결혼해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제 좋은 사람 만나야죠"라고 화답했으나 이미 곁에 이때 A씨가 있었던 셈이다.

인천 구월동에 신혼살림을 차릴 예정인 이천수는 "어려운 시절에 항상 옆에서 든든히 지켜주고 평생 동반자로 함께해 줄 아내에게 감사하며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자 남편, 아빠로서 팬들에게 성숙한 모습으로 다가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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