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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박원순 종북' 발언에 하태경 발끈, 왜?


입력 2013.01.21 11:31 수정         김해원 기자

하 의원 "박원순까지 종북 본다는 것은 종북 뭔지 모르는 것"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은 종북주의자"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보수진영에서 지나치게 종북 모자를 씌우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전 KBS 아나운서 출신인 정 대표는 지난 19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에 대해 '종북성향 지자체장'이라며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지난 20~21일 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종북의 개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종북개념을 너무 넓게 잡으면 진짜 종북을 잡기 어려워진다는 것이 하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박원순까지 종북으로 몬다는 것은 종북이 뭔지 잘 모른다는 것"이라며 "보수진영에서도 정치적 반대편에게 지나치게 종북 모자를 씌우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종북이란 말 그대로 북한의 체제를 맹목적으로 추정하는 것"이라며 "그들이 비판하지 않는 체제의 핵심은 수령 개인 독재자와 후계자 세습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문제는 프랑스, 일본 공산당도 사회주의 정책이 아니라고 비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종북을 비판하는 분들의 가장 큰 실수가 햇볕론자나 좌파사회주의자들을 종북과 동일시 하는 경우"라며 "햇볕정책은 상황에 따라 우파도 쓸 수 있고 복지 등 좌파정책은 이제 좌, 우 가릴 것 없이 보편화 되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80년대 운동권에서 대북 강경론자로 전환해 '열린북한방송'의 대표를 맡는 등 북한 인권운동에 힘써온 인물이다.

한편, 정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종북 성향 지자체장'이라고 지명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인구) 100만 도시 시장을 종북성향이라며 낙선 운운한 건 명백한 범죄행위이자 불법행위”라며 "고발해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대표도 “(이 시장의) 막말에 대해 명예 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말해 뜻을 굽히지 않았다.

또한 소설가 이외수 씨도 정 전 대표의 발언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씨는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미홍 씨라는 분이 이외수의 생활비와 전기세를 화천군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셨군요”라며 “전기세는 제가 냅니다. 생활비도 제가 벌어서 충당합니다. 정미홍 씨. 확실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할 소리는 왜 남발하시나요”라고 일갈했다.

정 대표는 19일 이 씨에게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화천군수 인터뷰를 보니 묻고 싶은 질문들”이라며 “(이외수의) 땅과 집이 모두 화천군 소유라며, 가난한 군청에서 전기세 등 생활비까지 지불하는게 옳은가”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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