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날 지명하지 않은 SK·롯데에 감사하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2.12.28 13:58  수정

MBC ‘무릎팍도사’ 출연, 한화 향한 무한사랑 드러내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류현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괴물’ 류현진(25·LA 다저스)이 2006년 프로 입문 당시를 회상하며 친정팀 한화 이글스에 대한 무한사랑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7일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그동안의 야구인생과 미국진출에 대한 소회등을 밝혔다. 특히 류현진은 “SK나 롯데에 감사하다”며 “그곳에 갔으면 신인에게 선발기회를 안줬을 것 같다. 그래서 한화를 사랑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상대적으로 투수층이 얇은 한화에 입단한 것이 오히려 자신에겐 이득이었다는 게 류현진의 생각. 당시 류현진은 인천·경기 지역 출신임에도 연고 구단인 SK가 1차 지명에서 외면했다. 2차 지명에서도 1순위였던 롯데가 류현진을 외면한 대신 2순위였던 한화가 류현진을 지명했고, 이는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큰 행운이나 다름없었다.

류현진은 SK와 롯데로부터 지명받지 못한 건 팔꿈치 수술과 아버지에 대한 루머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로 인해 선수생명이 일찍 끝날 것이라는 설이 프로구단 사이에서 퍼져 있었다.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기간 많은 어필을 하려고 했다. 시범경기부터 강력하게 공을 던졌다”며 “선발도 시켜주겠다 싶어서 시범경기부터 시속 150Km짜리 강속구를 던졌다”고 회상했다.

한편, 류현진은 결국 데뷔 첫해 18승을 거두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 ‘국보투수’ 선동열을 잇는 한국최고투수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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