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람들은 신도시 아파트를 좋아해

지현호 기자

입력 2012.11.28 13:21  수정

용인 비롯 경기남부 아파트 매입 집중

2006년~2012년 서울거주자 경기도 아파트 매입현황.
서울지역 거주자들이 아파트 매입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 경기 남부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거주자가 경기도에서 구매한 아파트(2006년~2012년 10월)는 총 16만170건. 이 중 용인·수원 등 경기남부지역 아파트는 8만8907건, 고양·남양주 등 경기북부는 7만1263건으로 집계됐다.

동기간 서울사람이 전국에서 산 아파트는 28만8560건으로 경기도가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즉 타지역보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지역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는 것이다.

경기남부에는 한강 이남에 있는 용인, 성남, 부천, 수원 등 19개 시군이 속하고 경기북부에는 고양, 남양주, 구리, 파주 등 12개 시군이 있다.

선호도가 높은 경기남부에서는 용인시 소재 아파트를 가장 많이 샀다. 총 1만3339건이 거래됐으며 자치구로는 서울과 가까운 수지구(7379건)가 가장 많았다. 용인 구도심이라고 할 수 있는 처인구(1329건)는 가장 적었다.

이어 성남시(1만17건), 수원시(9494건), 부천시(8282건), 광명시(8024건) 순으로 매매가 많이 이뤄졌다.

성남시는 분당신도시가 있는 분당구(7642건)에 집중됐고 이어 중원구(1321건), 수정구(1054건) 순이다. 수원시도 신도시(영통지구)라고 할 수 있는 영통구(3771건)를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졌다.

부천 역시 중동과 상동 신도시가 있는 원미구(3955건)를 중심으로 아파트 구매가 많았으며 이어서 소사구(2398건), 오정구(1929건) 순이다.

경기북부에서 고양시가 2만112건 거래돼 가장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경기 31개 시·군 가운데서 구매건수로는 최고다. 자치구별로는 덕양구(1만169건), 일산서구(5607건), 일산동구(4336건)이다.

덕양구는 화정동, 행신동, 능곡동 등 고양시의 대표 구도심 이지만 마트, 공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서울 도심으로 접근하는 교통편의 발달로 서울 출퇴근 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이곳을 중심으로 서울사람들의 아파트 구매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남양주시(1만6571건), 의정부시(1만1725건), 구리시(5246건), 김포시(5028건), 양주시(4710건) 순으로 서울사람들이 아파트를 샀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이번 조사는 서울사람들의 경기도 아파트 구매패턴을 알 수 있는 자료”라며 “서울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신도시처럼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고 대중교통을 통해 서울 진출입 편리한 곳을 중심으로 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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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호 기자 (hyunho05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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