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은 29일(현지시각) 경영체제 개편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스콧 포스톨 부사장의 사임 사실을 알렸다.
이에 따라 포스톨 부사장은 연말까지 고문직을 역임한 뒤 내년 애플을 떠난다.
포스톨 부사장의 사임은 '지도 게이트'라 불리는 애플 지도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경질성 인사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아이폰 운영체제(OS) 최신 버전 iOS6을 선보이며 내놓은 지도가 표기 오류, 부정확성 등의 문제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공개 사과문 발표로 일단락됐으나 '제2의 스티브 잡스'라 불리던 포스톨은 아이폰4가 쥐는 방식에 따라 전화 수신이 안 되면서 불거졌던 일명 ‘안테나 게이트’ 때처럼 사과 없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과문 발표를 끝까지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존 브로윗 소매유통 부문 수석부사장 공식 퇴사했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이끌던 핵심 경영진의 동반 퇴진이다.
이처럼 애플의 2인자로 평가받던 포스톨 등 핵심 경영자의 동반 퇴진으로 팀 쿡 스타일의 애플 경영 스타일이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탈 부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애플 2인자'자리는 외관 디자인 총괄 부문을 맡고 있던 조나단 아이브 수석 부사장이 대행하며 사용환경(UI) 전반을 맡게됐다.
아이튠스와 앱 스토어, 아이클라우드 등을 담당하던 에디 큐 부사장이 음성 명령 서비스 시리와 지도를 추가로 맡으며 서비스 부문이 합쳐졌고, PC인 맥 OS를 담당하던 크레이그 페더리그 부사장이 iOS까지 맡으면서 소프트웨어를 총괄한다.
또 애플은 흩어져 있던 무선 기술팀과 반도체 설계팀을 합쳐 기술(Technologies) 부문을 신설했다. 이 부문은 맥·아이폰·아이패드 같은 기기의 디스플레이 등 사양을 총괄하던 하드웨어 부문장 밥 맨스필드 부사장이 맡는다.
팀쿡은 이번 개편 배경에 대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긴밀하게 통합하기 위해 끊임없이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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