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 방송사고 ‘노출 대명사’ 비치발리볼 안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12.08.03 06:11  수정

수구 경기 도중 몸싸움으로 인해 가슴 노출

비치발리볼은 쌀쌀한 날씨로 인해 비키니 실종

수구 종목은 이번에도 노출사고가 일어난 반면, 비치발리볼은 추운 날씨 때문에 비키니 수영복이 실종된 모습이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노출 위험성에 직면해 있던 수구 종목이 중계 도중 가슴이 드러나는 아찔한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일(한국시간) 워터 폴로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과 스페인의 A조 예선 경기 중 상대측의 수영복을 잡아당기는 과정에서 가슴이 노출되는 장면이 중계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이는 경기를 생중계한 미국의 NBC 채널을 통해 그대로 방송됐고, 이를 놓치지 않은 네티즌들이 SNS 등을 통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수구는 종목 특성상 거친 몸싸움이 불가피해 언제든 노출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호주와 러시아의 경기에서는 여자 선수 10명의 수영복이 찢어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경기를 중계하는 방송사 입장에서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때문에 미국 등 해외 방송사들은 올림픽 때마다 지연 또는 녹화 중계에 대해 논의하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이 지대해 매번 탁상공론에 그치고 있다.

그렇다면 ‘노출의 대명사’ 비치발리볼은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안전할까? 아찔한 노출의 비키니 차림 선수 2명이 한 팀을 이뤄 모래사장에서 펼치는 배구는 올림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지난 3월 “각 나라의 다양한 문화적 관습과 종교적 신념을 존중하기 위해 여자 비치발리볼 선수들의 의상 규정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여자 선수들은 최대 무릎 위 3cm 길이의 반바지와 소매가 있거나 민소매 상의를 입을 수 있게 돼 남성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게 한 바 있다.

게다가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선수를 찾아볼 수 없어 방송사고의 위험성에서 벗어난 상황이다. 이유는 쌀쌀한 날씨 때문이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미국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비치발리볼의 시간대를 오후 11시로 정했다. 현재 런던 밤의 기온은 17도에 불과하다. 결국 추위를 느낀 선수들은 비키니 위에 셔츠와 긴바지를 덧입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치발리볼은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구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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