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데이터 중심 요금제 재조정 필요성 제기
지난달부터 보이스톡을 통해 불거진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논란에 대한 해법으로 요금제의 개편이 또 다시 제기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1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미래기획위원회의 주최로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진행된 망중립성 토론회에서 현재 음성 중심 요금제를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김희수 KT 경제경영연구소 상무는 기본적인 데이터 제공량에 대해 이용자가 음성, 데이터, 문자, mVoIP 등으로 나눠 쓸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한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기술발전 방향과 모든 서비스를 살펴볼 때 All-IP(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으로 바뀌고 있다. 궁극적으로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로 재조정(리밸런싱) 되서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그 안에서 음성과 데이터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보이스톡이 있다고 해도 통신사의 음성 또한 무제한과 맞먹게 돼 경쟁에도 상관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이 같은 생각에 동의했지만 요금제를 조정하는데 적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의 수용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 현재 요금제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데이터 패킷 사용을 음성과 같은 범주 내에서 책정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좀 더 체계적인 현실화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태철 SKT CR전략실 전무는 "음성 패킷과 동영상 패킷 가격 동일하게 취급한다면 1분 통화할 때 데이터와 동영상 시청 비교해 볼 때 데이터 이용량이 75배 차이난다. 음성과 동일 과금을 적용해 동영상 요금 측정하면 1시간에 50만원이 되는데 이런 식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갑작스럽게 이뤄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음성을 많이 사용한다면 통신비가 줄어들겠지만 데이터 사용이 많은 이용자는 통신비가 올랐다고 생각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 보이스톡 같은 mVoIP의 이용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옵션형 요금제를 만들어 주면 현재와 같은 과도기적 과정에서 무제한적인 사용을 허용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업계는 지난달 22일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 주최로 열렸던 보이스톡 논란 간담회에서도 사실상 트래픽으로 인한 망투자는 데이터로 인해 생기고 있으나 주 수입원이 음성인 수익구조가 바뀌지 않은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데일리안 = 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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