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이재오에 앞서자 통진당 '환호'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입력 2012.04.11 19:06  수정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축제 분위기

“이재오는 심판해야지!”

1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위치한 통합진보당 당사 지하1층 종합상황실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특히 지상파 방송3사(SBS, KBS, MBC) 출구조사에서 서울 은평구을에 출마한 천호선 통합진보당 후보(50.8%)가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47.3%)를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통진당 당직자 및 비례대표 후보자, 지지자들은 이후에도 야권 후보들의 선전에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종로의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43.8%)가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54.1%)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그래!”라고 외치거나 서울 영등포을의 신경민 민주당 후보(53.4%)가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46.6%)에게 앞서자 환호를 지르기도 했다.

이계안(서울 동작을)·우상호(서울 서대문갑) 등 민주당 후보들의 선전에 연이어 박수와 환호를 보내던 통진당의 함성이 정점을 찍은 것은 심상정(경기 고양시덕양구갑)·노회찬(서울 노원병)·이상규(서울 관악구을)·홍희덕(경기 의정부시을)·김선동(전남 순천시곡성군)과 같은 당 후보들의 선전에서였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엄지를 들어보였고, 지지자들은 “어우 속시원해~”라거나 “대박!”이라고 외치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광주을 지역구는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당의 오병윤 후보보다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안감이 고조됐었지만 이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에서 ‘낙천자’로 발표되자 “이정현 낙선!”이라며 함성이 터졌다. 반면 경남 사천시 남해군·하동군에 출마한 강기갑 후보(19.6%)가 여상규 새누리당 후보(55.4%)에게 뒤처지자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오후 5시30분부터 자리를 정돈한 통진당은 우위영 공동대변인을 포함한 당직자들과 윤금순(1번)·박원석(6번)·이영희(8번)·서기호(14번) 등 비례대표 후보들이 차례대로 자리를 채웠다. 먼저 와 있던 조준호 공동대표를 필두로 5시40분경부터는 유시민·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가 줄지어 도착했다.

유 공동대표는 옆자리에 앉은 이재정 당 상임고문과 심 공동대표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고, 이 공동대표는 핸드폰을 보거나 앞에 마련된 TV를 응시하며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19대 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20석)를 목표로 하고 있는 ‘통진당의 얼굴들’은 긴장감과 기대감이 뒤섞인 모습이었다.

우 대변인은 방송3사의 여론조사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소야대 형성과 국회 내에서 ‘캐스팅보트’를 쥐느냐의 높낮이를 가르는 기준은 (당초 기대했던) 18~19석과는 관계없이 12석 정도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출구조사에서는 통진당이 12~18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데일리안 =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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