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숭실대에서 열린 가수 김장훈의 나눔 프로젝트 '도시락(樂) 데이' 현장을 깜짝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8일 낮 서울의 한 대학에서 열린 기부 행사에 깜짝 방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일정으로 낮 12시께 서울 동작구 숭실대에서 열린 ‘대학생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배달 프로젝트’ 행사에 참석해 “대학생들이 등록금, 취업 문제로 힘든 일이 많은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꿈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가수 김장훈이 대학생 자원봉사단인 ‘V원정대’와 함께 진행하는 행사. 박 위원장은 V원정대의 김상민 대표가 새누리당의 ‘감동인물 찾기 프로젝트’에 추천된 것을 계기로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금으로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의 점심값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학생들은 내고 싶은 만큼 도시락 값을 내 점심을 해결하고 주최측은 판매액을 각 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내용으로 진행되는 봉사활동이다.
그가 사전에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이곳을 찾은 것은 자신의 행보와 이날 행사가 자칫 정치적인 의미로 해석될 여지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계속 이어가면서, 젊은층과의 소통을 지속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행사장에서 즉석 콘서트를 마친 김장훈의 소개로 단상에 오른 박 위원장은 “‘감동인물 찾기’ 프로젝트에 도시락 배달 사연이 올라와 오게 됐다”며 “와서 보니 김장훈 씨가 진짜 기부천사가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김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등록금이나 취업 문제로 젊은이들이 꿈을 꿀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그럼에도 젊은이들이 용기있게 도전하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 대표는 박 위원장에게 “대학생들과 직접 소통을 해야 하고 가까이 다가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위원장은 오는 13일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부산 방문은 KNN 등 지역민방 공동기획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박 위원장은 행사가 끝난 뒤부산 지역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간단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문재인-손수조 대결’로 화제의 지역구로 떠오른 부산 사상을 방문할지 여부가 관심이다.[데일리안 =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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