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재범이 생애 첫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데뷔 이후 팬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에 대한 아쉬움과, 그래미상 수상에 대한 욕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임재범은 7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 호텔 콘서트홀에서 자신의 리메이크 앨범 ‘풀이(Free)’ 쇼케이스를 열고 수록곡 ‘아침 이슬’, ‘사랑..그 놈’, ‘내 귀에 캔디’ 등을 열창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공연에 앞서 “난생 처음 쇼케이스란 걸 하는 것 같다. 바쁘신 와중에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 임재범은 이어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도 “그동안 스스로 닫혀있었던 문을 열었지만, 이에 대한 의견들은 분분하실 거다. 사실 내게 편안한 자리는 아니지만, 일단 지금은 그냥 가려고 한다. 그동안 음악만 하고 살다보니 대중을 까먹었다”고 말했다.
임재범은 그동안 자신이 언론과 팬들 앞에 원만히 소통하지 못했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이제 변화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음을 연신 강조했다. 그는 “소통에 대한 부분을 열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 앨범 역시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만들었다. 예를 들면 ‘내 귀에 캔디’ 같은 댄스곡을 락 적인 느낌으로 재해석해 넣었다. 이전 같으면 ‘락커 자존심’ 때문에 고집을 피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재범은 더 이상 락뿐만이 아닌 다른 장르의 음악에도 두루 도전하고 싶은 욕심과 함께 그래미 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확신도 드러냈다. 그는 “내년에는 로커로서 스페셜한 공연도 열 계획이지만, 재즈나 소울 쪽도 노력해보고 있다”며 “또 그래미 상 수상에 대한 가능성이 있다는 걸 스스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LA에서 공연했을 때 그래미 상 심사위원으로 있는 미 현지 분이 내가 부르는 ‘바람에 실려’를 들으시고 위원회에 내면 안 되겠느냐고 물어 오신 적이 있다”며 “일단 서양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파수 대역과 동양인들이 좋아하는 대역이 다른데, 서양 사람들이 듣는 주파수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았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그래미 상을 타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발악을 하진 않겠지만,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차근차근히 작전을 준비할 것이고, 내년에 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공개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자아냈다.
한편, 임재범이 정규 5집 앨범 ‘공존’ 이후 7년 만에 발매하는 7집 앨범 ‘풀이’는 ‘그가 부르고 싶은 노래’와 ‘그가 사랑했던 노래’ 두 테마로 나뉘어져 있는 음반으로, 가요와 팝을 함께 실었다.
이번 앨범은 임재범이 백지영의 ‘내 귀에 캔디’를 디아블로,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 함께 록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싣는 것은 물론 딥퍼플, 이글스, 엘튼존 등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뮤지션들의 곡들을 수록해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자유로운 시선으로 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한편, 임재범은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1 임재범 전국투어 대장정 마지막 콘서트’를 열고 음악팬들을 만난다.[데일리안 연예 = 강내리 기자]naeri10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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