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는 지난주 명예 졸업한 원년 멤버 3명(윤도현-박정현-김범수)의 빈자리를 대신할 인순이-바비킴-'바이브'윤민수가 등장, 본 경연에 앞서 자신들의 히트곡을 부르는 무대가 가지며 저마다의 '위엄'을 과시했다.
이날 '나가수' 등장과 동시에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모든 이의 예상 속 주인공이었던 인순이는 '아버지'를 열창해 역시나 출연가수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입이 떡 벌어지게 했다.
'나가수'의 일곱 번째 마지막 무대에 오른 인순이는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아버지'를 열창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지켜보던 조관우마저 눈시울을 붉혔다. 장혜진 또한 인순이의 카리스마에 연신 감탄한 표정만을 지어보였다. '나가수' 멤버 전원이 극도의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정도였다.
이날 인순이는 역대 2위 득표율 27.7% 기록을 세우며 첫 출전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임재범의 '여러분'이 기록한 28.9%와 불과 1.2% 포인트 차 밖에 나지 않는 수치다.
´나가수´ 새얼굴 인순이의 첫 무대에 할말을 잃은 출연가수들과 관객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임재범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워냈다' '노래가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쥐고 흔들 수 있는지 제대로 실감했다' '인순이로 인해 '나가수' 출연가수들의 경쟁에 큰 무리가 따를 것 같다. 후배들과 경쟁 자체를 할 수 없는 베테랑이다' 등 극찬을 쏟아냈다.
심지어, '인순이에게는 명예 졸업 아닌 조기졸업이 필요할 듯..'이라며 경쟁 불가의 최고 가수라는 찬사가 뒤따랐다.
이날 인순이는 '아버지'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가장 나다운 곡이고, 지금의 나를 잊지 않게 하는 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배로서 또 연장자로서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는 롱드레스 의상에 대한 의미도 함께 밝힌 그녀는 "후배들은 내가 있으니 떨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난 그렇지 않다"고 솔직한 부담감을 털어놓으며, "1위까지는 예상 못했는데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바이브' 윤민수는 '그남자 그여자, 술이야'(2위), 김조한은 '천생연분'(3위), 조관우는 '사랑했으므로'(4위), 바비킴은 '사랑..그놈'(5위), 장혜진은 '아름다운 날들'(6위), 자우림은 '매직카펫라이드'(7위)를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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