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우와 송선미가 남녀간의 섹스 이야기를 파격적으로 다룬 19금 연극 ‘블루룸’(연출-이안규)에 캐스팅됐다.
연극 ‘블루룸’은 다양한 연령과 신분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그린 작품. 1900년 발표된 고전 ‘라롱드’를 원작으로, 영국 최고의 극작가 데이빗 헤어(David Hare)가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1998년 런던에서 초연됐으며 영화 ‘아메리칸 뷰티’의 셈 멘데스(Sam Mendes)가 연출로,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이 배우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흥행에도 성공해 웨스트엔드에 이어 같은 캐스트로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했으며, 특히 니콜키드먼의 파격적인 노출로 큰 이슈가 됐다.
총 10쌍의 커플들이 남녀 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원작과 달리 2인극으로 각색됐다. 사랑은 없고 섹스만 남은, 어딘가 채워지지 않는 듯한 현대인의 사랑을 다루며, 연령별로 다양한 10쌍의 남녀들의 짧은 만남과 어긋난 사랑을 삽화적으로 그린다. 특히 두 명의 배우가 빠른 장면전환을 통해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연극적 장치들이 돋보인다.
오디뮤지컬컴퍼니와 CJ E&M이 공동 제작하는 연극 ‘블루룸’은 다음달 29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며 티켓 오픈은 15일이다.[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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