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강제 퇴출 논란´ 김흥국, 과감한 맞짱

손연지 기자 (syj0125@dailian.co.kr)

입력 2011.06.13 10:17  수정
10일 오전 10시부터 ´MBC 라디오 퇴출 논란´과 관련 1인 시위에 나선 가수 김흥국

"일방적으로 희생당하는 연예인 진행자 퇴출 재발 방지를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1인 시위에 나선다."

가수 김흥국이 MBC 라디오 표준 FM <2시 만세>에서 억울한 퇴출을 당하는 처지에 놓인 이유로 직접 시위에 나서며 맞대응할 결심을 굳혔다.

지난 4일 MBC 측의 일방적 퇴출 통보 받은 사실을 알린 김흥국은 13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10일과 16일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17일 정오에는 삭발 시위를 벌일 계획을 밝혔다.

이우용 본부장의 편협한 개인적 정치 견해에 따른 '타켓 물갈이'가 이번 사태 발생의 근본적 이유며, 이에 동조한 방송사의 근본적인 대중예술인에 대한 경시와 매도 행위에 더욱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입장.

김흥국은 "정몽준의원과 내 친분 관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는 어떤 정치적 목적을 위해 방송에서 정치적 견해를 표명하는 등 방송을 이용한 사실이 없다"며 "방송에서 만약 정치 성향이 문제가 됐다면 처음부터 나를 채용하지 말았어야 하며 뒤늦게 문제 삼는 치졸한 작태는 그야말로 MBC만이 가능한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한다"고 뿔난 목소리를 높였다.

라디오 진행자의 자격이 어떤 것인지, 예능 오락 프로 진행자가 왜 어떤 사유로 경고 등 사전 주의 조치도 없이 퇴출돼야 하는지 명백한 설명과 이유를 밝혀달라는 것이 MBC 측에 대한 그의 요구.

김흥국은 특히 <2시 만세> 청취자들에게 미안함과 참담함의 심정을 전하며"지금까지 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또 한 가수로서 떳떳하게 살아 왔다. 그런데 이번 사태로 제 가족들이 받은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까지 MBC는 저에게 ‘호랑나비’를 히트시켜준 친정같이 고마운 곳이었다. 그리고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MBC팬 여러분의 사랑을 받기 위해 각별하게 노력했다"며 "부디 다시는 공정사회를 해치는 이런 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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