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레이저빔 송구로 1이닝 2차례 보살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11.04.25 09:38  수정

3회 주자 2명 잇따라 잡아내며 어깨 힘 과시

4타수 1안타 타격은 기대이하..타율0.207

추신수는 1이닝에만 2차례나 상대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며 강한 어깨를 과시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장기인 레이저빔 송구로 1이닝에 2명의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는 진기명기를 펼쳐보였다.

추신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 타겟필드서 열린 메이저리그 미네소트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 홈으로 파고들던 주자 알렉시 카시야와 저스틴 모어노를 잇따라 홈에서 잡아냈다.

3회 1사 1·2루 상황에서 제이슨 쿠벨이 우전안타를 때려내자 2루 주자 알렉시 카시야는 평소처럼 홈으로 쇄도했다. 그러나 우익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강한 어깨로 정평이 난 추신수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이 화근.

빨랫줄 같은 송구에 카시야는 홈에서 아웃되며 멋쩍은 표정으로 덕아웃을 향해야 했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다음 타자 저스턴 모어노의 2타점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일시적으로 클리블랜드에 넘어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문제는 다음 상황이다.

다음 타자 마이클 커다이어가 다시 우전 안타를 때려내자 모어노가 또다시 홈으로 파고드는 모험(?)을 시도한 것. 그러나 추신수의 송구는 여지없이 홈으로 향했고, 모어노는 카시야의 실패를 재연하는 수모를 겪었다. 추신수의 강한 어깨가 2점을 막아낸 셈이다.

수비에서 맹활약한 추신수지만 공격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3번 타자로 출장한 추신수는 4타수 1안타로 이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칼 파바노의 싱커를 받아쳐 안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3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다. 아직 2할대 초반(0.207)임을 감안할 때 갈 길은 멀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에 3-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 수렁에 빠진 클리블랜드는 13승 8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