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무승부 제도…일본식 승률제로 바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11.01.04 16:25  수정

승수를 승수와 패수의 합으로 나누는 일본식 승률제

내년 시즌부터 경기수 133경기에서 140경기로 증가

많은 논란을 낳았던 무승부 제도가 일본식 승률제로 환원된다.

그동안 많은 논란을 낳았던 프로야구 무승부 제도가 다시 바뀐다.

8개 구단 단장들로 구성된 프로야구 실행위원회는 4일 야구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 2년간 무승부를 패배로 규정했던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승수를 승수와 패수의 합으로 나누는 일본식 승률제로 환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무승부를 많이 거둔 팀이 승률 계산에서 손해를 보는 일이 사라지게 됐다. 한국프로야구는 지난 1982년~86년, 1998년~2002년, 2005년~2007년까지 세 차례 일본식 승률제를 시행한 바 있다.

특히 87년~97년에는 무승부를 0.5승으로 간주해 승리 숫자와 무승부 숫자(무승부 게임 X 0.5)를 합해 전체 경기 수로 나누는 승률제를 도입했고, 2003~2004년에는 승률 대신 다승제로 순위를 정했다. 또한 2008년에는 무승부 제도를 아예 없애고 ‘끝장 승부’를 도입했다가 무승부와 패배를 똑같이 간주하는 ‘로컬룰’을 만들었다.

이는 ‘무승부=패배’ 룰이 이치에 전혀 맞지 않다는 현장 감독들의 의견을 단장들이 받아들이면서 확정지을 수 있었다. 대회 요강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와 상관없이 실행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또한 프로야구는 내년 시즌부터 경기 수를 현재 팀당 133경기에서 140경기로 늘리고 비 활동기간(12월~다음해 1월 중순) 훈련에 따른 비판이 거세짐에 따라 올해 12월부터 구단 합동훈련을 전면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게임 수가 증가함에 따라 1군 엔트리도 늘어나 현재 26명 등록, 25명 출전에서 1명 많은 27명 등록, 26명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포스트시즌 도중 논란이 됐던 각 팀 엔트리 제출 시기도 1차전 5일전에서 하루 전으로 개정했다. ‘스피드업’(경기시간촉진)을 위해 폐지했던 5회말 클리닝타임도 부활시켰고, 포스트 시즌 연장전은 현행 12회에서 15회로 늘어난다.

경기 시작 시간은 개막전(4월2일)과 어린이날(5월5일)만 오후 2시에 시작하고 주중 경기는 오후 6시30분,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5시로 확정했다. 다만 KBS, MBC, SBS 지상파 3사가 중계할 때는 주말 경기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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