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오연서 연기력 탓 흔들...시청률 1위 자리 ´아슬´

손연지 기자 (syj0125@dailian.co.kr)

입력 2010.09.28 11:29  수정
27일 방송된 <동이> 55회분에서 인원왕후 역으로 첫 등장한 배우 오연서.

MBC 60부작 특별기획드라마 <동이> (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상협)가 종영 5회분을 남겨놓고 꺼낸 마지막 히든카드의 반응이 다소 시언찮다.

27일 방영된 55회분에서는 그간 동이(한효주 분)와 맞서며 극의 흥미로운 긴장감을 더해온 옥정(이소연 분)이 사약을 마시고 비운의 최후를 맞이, 극에서 완전히 퇴장했다.

그리고, 이로인해 시원섭섭한 안방팬들에게 그녀의 자리를 대신할 인물 '인원왕후'(오연서 분)가 등장했다.

인원왕후는 동이를 견제하는 인물로 후반부로 치달은 <동이>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요소가 충분한 캐릭터.

그녀의 첫 등장은 숙종(지진희 분)이 동이의 간청으로 어떠한 후궁도 중전의 자리에 오를 수 없도록 한 법령을 내리고, 새로운 중전이 간택되는 것으로 이뤄졌다.

소론세력의 김주신의 딸로 내명부의 수장이 된 인원왕후는 옥정의 아들 경종(윤찬 분)을 옹호하며 동이의 아들 연잉군(이형석 분)을 견제하게 된다.

27일 방송된 <동이> 55회분에서 인원왕후 역으로 첫 등장한 배우 오연서.

인원왕후 역의 오연서는 KBS 1 사극 <거상 김만덕>과 영화 <여고괴담5>로 이름을 확실히 알린 안방 기대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제2의 김희선'으로 불리며 이슈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동이>에서 오연서의 첫 등장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아쉽게도 탐탁치 않은 반응.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된 것이 오연서의 발음. 드라마 방영 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국어책 읽는 듯한 대사 때문에 도저히 몰입할 수 없었다' '마지막 캐스팅이 이리 실망스러울 줄이야' '앞서 퇴장한 박하선과 너무 비교된다' 등의 지적이 쏟아졌다.

단 몇 회 분량 밖에 남지 않았다해도 역사로 기억된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만큼 좀 더 능숙한 연기력의 배우를 캐스팅하는 신중함을 보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 제작진에 대한 상당수 시청자들의 아쉬운 반응이다.

한편, 27일 방송된 <동이>는 25.7% 시청률을 기록, 전체 프로그램 순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낸 상황. 지난주 보다 2.2% 포인트 상승한 기록이다.

하지만 2위로 <동이>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SBS 역시 지난주 보다 2% 포인트 상승한 23.5% 시청률을 기록해 마지막의 더한 불꽃 접전을 예감케 하는 상황.

'인원왕후'를 새 식구로 맞은 <동이>가 마지막 힘을 다해 월화극 정상의 자리에서 영광스런 퇴장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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