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소속사 불법 운영 / 정동원 무면허 운전 /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 임명 등 [주간 대중문화 이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9.13 14:00  수정 2025.09.13 14:00

블랙핑크 로제, 케이팝 최초 'MTV VMA' 최고상 수상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베니스영화제 무관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옥주현, 소속사 미등록 운영 인정…“보완 절차 밟았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설립한 TOI엔터테인먼트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미등록 영업은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에 옥주현은 “2000년 4월 경, 1인 기획사를 설립 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당시 행정절차에 대한 무지로 인해 일부 절차의 누락이 발생하여 등록을 제때 완료하지 못한 불찰이 있었다”며 “저의 미숙함에서 비롯된 일로,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옥주현은 실수를 인지한 후 보완 절차를 밟아 지난 10일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신청을 마쳤고, 현재 등록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실제 옥주현 측이 공개한 접수증에 따르면, 등록 처리 완료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옥주현은 “향후 모든 절차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빈틈없이 처리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관련 규정과 절차를 보다 철저히 준수하고 더욱 성실하고 투명한 자세로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정동원, 무면허운전 혐의로 입건…“지인에 2억 협박도 받아”


서울서부지검은 정동원을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소속사 쇼플레이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동원은 2023년 고향인 하동 집 근처 산길 등에서 약 10분간 운전 연습을 했다. 소속사는 “정동원은 면허 없이 운전 연습을 한 잘못에 대해 크게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만 18세(원동기장치자전거의 경우에는 16세)부터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2007년생인 정동원은 당시 자동차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는 나이였다.


소속사는 정동원의 지인이 정동원이 운전하는 영상을 확보했다면서 거액을 요구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쇼플레이는 “지난해 지인으로 지내던 A씨가 정동원 집에서 휴대폰을 가져가 불법적으로 휴대폰 사진첩에 접근했다”며 “A씨와 지인들은 입막음의 대가로 2억원 이상의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으나 (정동원이)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동원은 법적 처벌을 받을 각오로 공갈범 일당을 경찰에 신고했고, 일당은 현재 구속돼 재판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장관급’ 대중문화교류위원장에 박진영 발탁…“케이팝에 온 기회 살릴 것”


이재명 대통령이 9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되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에 JYP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를 내정했다. 연예기획사 대표를 장관급 위원장에 내정한 파격적인 인사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박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 중 한 명으로 케이팝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전 세계인이 우리 대중문화를 더 많이 즐기고 우리 역시 외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문화가 꽃피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인선 발표 후 “정부 일을 맡는다는 게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로서는 여러 면에서 너무나 부담스럽고 걱정스러운 일이라 많은 고민을 했다. 지금 케이팝이 너무나도 특별한 기회를 맞이했고 이 기회를 꼭 잘 살려야만 한다는 생각에 결심을 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현장에서 일하면서 제도적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됐던 부분들을 잘 정리해서 실효적인 지원이 갈 수 있도록 하고, 또 후배 아티스트들이 더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뉴시스

◆블랙핑크 로제, 케이팝 최초 ‘MTV VMA’ 올해의 노래 수상


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지난 7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린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MA)에서 ‘아파트’로 ‘올해의 노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는 케이팝 가수 최초다. 2021년에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로 해당 부문의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로제는 이날 총 8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로제는 “가장 먼저 저를 믿어주고 도와준 브루노 마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이 트로피를 꿈을 좇았던 16세의 저에게 바친다.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는 순간이기에 기쁘게 이 상을 받는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을 이끄는 프로듀서 테디와 블랙핑크 멤버들을 한국어로 언급하면서 “테디 오빠, 블랙핑크 멤버들, 저 상 탔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베니스 무관…“이미 큰 상 받은 기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13년 만의 한국 영화 경쟁부문 진출로 기대를 모았지만, 안타깝게 무관에 그쳤다.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미국 인디 영화계의 대표 감독인 짐 자무쉬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Father Mother Sister Brother)’에게 돌아갔다.


박 감독은 수상 실패에도 불구하고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시상식 직후 현지 취재진에게 “내가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서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아직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어쩔수가없다’는 내년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에서 ‘기생충’에 이어 또 한번의 한국 영화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 4일 영화진흥위원회는 “세계가 공감할 비극을 유머로 빚은 아이러니로 아카데미가 환호할 작품”이라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어쩔수가없다’는 해고 당한 가장 만수(이병헌 분)가 가족과 아이들,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가 원작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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