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네이더르는 ‘최대난적’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는 2골을 폭발시키며 해결사 노릇까지 톡톡히 했다.
‘챔피언스리그 맹활약 3인방, 월드컵 우승 이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7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4강전에서 우루과이와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네덜란드는 전력 면에서 우루과이(FIFA랭킹 16위)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 속에 조심스레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 지역예선부터 13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데다 8강전에서 우승후보 1순위 브라질까지 꺾어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네덜란드의 비상을 이끈 선수들은 다름 아닌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서 소속팀을 결승까지 견인하며 맞대결을 펼친 3인방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 아르연 로번, 판 보멀(이하 뮌헨)을 꼽을 수 있다.
스네이더르는 2009-10시즌 무리뉴 감독의 부름을 받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인터 밀란에 입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선 극심한 부진에 주전 자리까지 빼앗겨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세리에A로 옮긴 후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스네이더르의 장점은 강력한 중거리슈팅과 공격수에게 찔러주는 침투패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그의 장점은 유감없이 빛을 발했고, 밀리토의 선제 결승골을 돕는 그림 같은 패스로 승리를 이끌었다. 스네이더르의 활약 속에 인터 밀란은 트레블(챔피언스리그,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우승) 위업을 일구며 전성기를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스네이더르의 활약은 눈부시다. 5경기에 출전해 4골/2도움을 기록하며 4강 진출을 주도했다. ‘최대난적’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는 2골을 폭발시키며 해결사 노릇까지 톡톡히 했다.
스네이더르의 기세가 무섭지만, 네덜란드 ‘에이스’는 여전히 아르연 로번이다. 빠른 스피드와 돌파로 상대 수비들을 농락하는 재능은 네덜란드 제1의 공격옵션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로번은 2000년 FC그로닝겐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후 PSV 아인트호벤, 첼시,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2009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안착했다. 최고 명문구단들만 거친 그의 발자취는 화려한 선수생활을 짐작케 한다. 로번은 뮌헨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더블(분데스리가, DFB 포칼컵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아쉽게도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선 부상으로 진가를 드러내지 못했다. 카메룬과의 3차전에서 교체 출전한 것이 유일한 출장.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토너먼트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이름값을 하기 시작했다.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 선취골에 이어 브라질전에서도 에이스다운 농익은 가량을 한껏 뽐냈다.
판 보멀 역시 지난 시즌 로번의 팀 동료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992년 SC 포르투나 시타르트에 입단한 후 PSV 아인트호벤, 바르셀로나를 거친 경력은 로번과도 닮았다. 화려한 공격수도, 멋진 선방을 해내는 수비수나 골키퍼도 아닌 그가 경기 중 두드러지는 활약을 나타내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묵묵히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네덜란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판 보멀은 니헬 데용(맨시티)과 함께 더블 볼란치를 수행하면서 수비진들과의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네덜란드가 5경기 3실점 기록하는 짠물 수비도 그의 존재 덕분이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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