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피를로 봉쇄한 박지성, 꼭 필요한 존재”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0.03.11 09:42  수정

맨유 퍼거슨 감독 "8강 상대 누구라도 상관없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박지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밀란전 대승의 요인으로 ‘산소탱크’ 박지성의 활약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서 열린 ‘2009-10 UEFA 챔피언스리그’ AC 밀란과의 16강 2차전에서 웨인 루니의 2골 맹활약과 박지성, 대런 플래처의 추가골을 묶어 4-0으로 대승, 손쉽게 8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 웨인 루니와 박지성을 손꼽아 눈길을 모았다. 그는 “후반 초반 (루니와 박지성의)득점으로 인해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후 우리의 후반 플레이는 정말 환상적으로 이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박지성은 희생할 줄 아는 선수다. 전술을 잘 따르고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지능적인 선수”라며 “밀란의 중요 선수인 피를로를 상대로 박지성의 존재가 필요했다”는 말로 그의 기용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박지성은 이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후반 14분 팀에 세 번째 골을 안기며 맹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활약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차전에서 이어 또다시 밀란 공격의 시발점인 안드레아 피를로를 철저히 봉쇄해 상대 공격의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2골을 몰아친 웨인 루니의 멈추지 않는 득점 행진에 대해 “그가 30득점을 올린 것에 만족하지만 그는 계속 발전하는 선수”라며 지난 2007-08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록한 42골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우리 선수들이라면 8강 상대가 누구라도 상관없다. 오늘 같은 리듬을 탄다면 우리는 정말 상대하기 힘든 팀이 된다”며 3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장담했다.[데일리안 = 전태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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