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입력 2010.01.06 14:08  수정

작품성 인정받은 연극 4편 남산예술센터에서 재공연

대학로소극장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우수 연극 4편이 남산예술센터에서 재공연된다.

서울문화재단은 8일부터 3월7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2009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로 선정된 4편의 작품을 잇달아 공연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2006 7월 지난 해 6월까지 대학로에서 공연되었던 우수 소극장 작품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극단 신기루만화경 ‘설공찬전’, 극단 죽도록달린다 ‘호야:好夜’, 극단 죽죽 ‘맥베드’, 극단 서울공장 ‘도시녀의 칠거지악’ 등 총 4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지난 해 처음 시작된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는 대학로 우수작품의 발굴·육성을 위한 ‘서울 맞춤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존에 소극장에서 공연된 작품 중 중극장 규모로 새롭게 선보일 작품들을 지원해준다.

특히 프로젝트 심사위원과 남산예술센터 예술감독을 ‘쇼닥터’로 지명해 공연제작지원과 공연·연습을 위한 공간제공, 참여 예술가들의 재교육, 공연의 홍보마케팅 대행 및 관객개발프로그램개발 등 작품의 레퍼토리화를 위한 다각적이고 총체적인 지원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일회성 지원과 차별화된다.

이번에 공연되는 작품들은 고전의 재해석이나 새로운 시도 등으로 공연 당시 인정을 받은 작품들이다.

‘설공찬전’은 1511년 채수가 지은 한국 고전소설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정치 현실에 대한 풍자와 교묘한 언어유희, 극 중 공찬이 빙의되는 연기 등이 조화를 이뤄 가히 탄성을 자아낼 만 하다는 평가다.

‘호야’는 국내 최초로 배우들이 대사 뿐 아니라 지문과 해설까지 읽고 연기함으로써 배역 내면의 이야기나 배우 자신들이 수행해야 할 동작들을 관객에게 설명해 관객들이 배우의 숨겨진 연기를 보는 재미가 가미된 새로운 연극 형태의 작품으로 큰 호응을 모았다.

‘맥베드’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로, 원작의 줄거리를 살리되 대사를 압축하거나 배우들의 자유로운 신체 퍼포밍으로 대신하는 등 의외의 퍼포먼스로 초연 당시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도시녀의 칠거지악’은 브레히트의 짧은 발레극인 ‘소시민의 칠거지악’을 재창작한 작품이다. 자만심, 죄악감, 무감각, 운명론 등 7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도시인의 왜곡된 가치를 그려내고 있으며, 2006년 공연 당시, 1인 라이브 연주와 노래, 배우들의 즉흥연기, 현대무용이 결합된 집단 움직임의 조화로 평단과 관객의 호응을 모두 받았다.

공연 작품은 모두 전석 2만5000원으로 공연료가 동일하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공간지원팀(02-743-9332)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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