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당당하게 준비해 16강행 달성”

박정천 객원기자

입력 2009.12.05 12:08  수정

[월드컵 조추첨]조 편성표 받아든 허정무호, 본격적인 준비 박차

다음달 2일 대표팀 소집, 남아공서 평가전 예정

허정무 감독은 “당당하게 준비해 반드시 16강 또는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전해 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조 추첨 결과를 받아든 허정무 감독이 ‘16강 진출’에 대한 당찬 각오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은 5일 오전(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서 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허정무 감독은 “어느 조에 들어가든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당하게 준비해 반드시 16강 또는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한국은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와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주전으로 활약했던 허정무 감독은 ‘축구신동’ 마라도나(현 아르헨티나 감독)의 전담 마크맨 역할을 담당한 인연이 있다.

물론,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에 1-3으로 패하긴 했지만, 24년 만에 다시 감독 대 감독으로 만난 양 팀 사령탑의 맞대결만큼이나 경기는 흥미진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정무 감독은 FIFA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르헨티나는 매우 훌륭하고 잘 알려진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며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패하긴 했지만, 많은 것을 배운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허정무 감독은 “2002년에 한국은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4강에 진출했다”며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조추첨 결과에 따라 내년 6월 12일 넬슨 만델라 베이에서 그리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17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아르헨티나, 22일 더르반에서 나이지리아와 각각 맞붙는다.

조 추첨식을 마친 허정무 감독은 곧바로 귀국 직후부터 국내파 선발에 대한 구상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허정무 감독은 오는 10일경 33~35명의 규모의 예비명단을 발표한 뒤, 다음달 2일 대표팀을 소집한다. 소집된 대표팀은 4일 남아공으로 건너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위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는 팀을 상대로 평가전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브라질-코트디부아르-포르투갈과 함께 ‘죽음의 조’가 된 G조에 배정됐다. [데일리안 = 박정천 객원기자]


남아공월드컵 조추첨 결과

A조 - 남아공 멕시코 우루과이 프랑스

B조 -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대한민국 그리스

C조 - 잉글랜드 미국 알제리 슬로바키아

D조 - 독일 호주 세르비아 가나

E조 - 네덜란드 덴마크 일본 카메룬

F조 - 이탈리아 파라과이 뉴질랜드 슬로바키아

G조 - 브라질 북한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

H조 - 스페인 온두라스 칠레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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