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선전’ 주요 언론, 속보 전하며 고무
김연아 3-3 점프, 일 해설자도 극찬 ‘판정 논란’
안도 미키(22·일본)가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를 제치고 쇼트 부문 1위에 오르자 일본 언론들이 술렁이고 있다.
안도 미키는 4일 오후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서 열린 ‘2009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시즌 베스트인 66.20점을 획득, 김연아(65.64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잔뜩 고무된 일본 언론들이 발 빠르게 소식을 전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안도 미키가 무난한 연기를 펼쳐 1위로 발진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고, <산케이 신문>도 “남자 쇼트 1위 다카하시 다이스케와 함께 안정적인 연기로 세계 1위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산케이 신문>은 “안도 미키가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스즈키 아키코와 점프 실수를 범한 김연아를 따돌렸다”고 전했다.
<스포츠 나비>도 안도 미키의 1위 등극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일본 선수들 중 그랑프리 파이널 최상위 선수가 밴쿠버 동계 올림픽 대표로 선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자는 타카하시(22)가 완벽한 연기로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 왕자’ 에반 라이사첵(24)을 제쳤고, 여자는 안도 미키가 김연아에 근소한 차로 앞섰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한편, 김연아는 이날 경기에서 필살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이하 3-3)이 다운 그레이드처리 당하고, 트리플 플립이 1회전에 그치는 등 정상적인 연기를 펼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김연아의 3-3에 대한 심판진 판정에 대해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심판진은 트리플 토루프에 대한 회전수 부족을 지적했지만, 김연아가 3회전을 완벽히 채웠다는 것이 피겨 전문가들과 팬들의 공통된 의견.
김연아의 연기를 지켜본 방상아 SBS중계방송 해설위원은 물론, 경기를 생중계한 아사히TV의 해설자 아라카와 시즈카(토리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또한 김연아의 3-3 점프를 극찬했다.
아라카와 시즈카는 김연아의 3-3 점프를 보자마자 “대단하다. 2점에 가까운 가산점을 받을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데일리안 = 이충민 객원기자]
2009-10 ISU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 순위
1. 안도 미키 - 66.20점
2. 김연아 - 65.64점
3. 알레나 레오노바 - 61.60점
4. 조아니 로셰트 - 60.94점
5. 스즈키 아키코 - 57.54점
6. 애슐리 바그너 - 54.26점
[김연아 경기일정]
5일 오후 7시 20분, SBS 공중파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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