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차전]이종범 3타점 포효…KIA 12년 만에 방긋

입력 2009.10.16 21:54  수정

[한국시리즈]역전 2타점-결승타 맹타

선발 로페즈 8이닝 3실점 호투

‘베테랑’ 이종범은 포효했고, 광주구장을 가득 메운 KIA 팬들은 이종범을 연호하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 KIA가 12년 만에 맞이한 한국시리즈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16일 광주구장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홈경기에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역전 2타점 등 혼자서 3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가까스로 꺾고 올라온 SK를 5-3으로 제압했다.

KIA가 이기긴 했지만 초반은 SK 분위기였다.

선발 카도쿠라 켄이 1회말 세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등 3이닝 동안 6개의 탈삼진을 잡는 호투로 KIA 타선을 꽁꽁 묶는 동안 3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3회초 첫 타자 나주환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SK는 KIA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를 상대로 많은 점수를 뽑지 못할 것으로 판단, 먼저 번트 작전을 걸었고 결국 2사 3루 상황에서 박재홍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SK는 4회초에도 정근우와 박정권의 연속 2루타로 두 번째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4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SK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데 이어 카도쿠라의 호투에 묶이던 KIA는 4회말 드디어 첫 득점을 올렸다.

4회말 김원섭의 볼넷과 장성호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김상현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1-2로 추격, 접전 양상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KIA가 첫 역전에 성공한 것은 6회말.

첫 타자 이용규가 5이닝을 던진 카도쿠라를 구원한 고효준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김원섭의 희생번트와 장성호의 유격수 앞 땅볼로 2사 3루를 만든데 이어 최희섭과 김상현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이종범이 고효준을 구원한 윤길현으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KIA가 3-2로 앞서나갔다. ‘베테랑’ 이종범은 포효했고, 광주구장을 가득 메운 KIA 팬들은 이종범을 연호하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7회초 로페즈가 정상호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긴 했지만, 한껏 분위기가 달아오른 KIA는 로페즈의 8이닝 3실점 호투 속에 8회말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최희섭의 볼넷과 김상현의 안타 및 도루로 만든 2,3루 기회에서 또다시 이종범이 정대현으로부터 결승 적시타를 뽑아내며 4-3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김상훈이 정대현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시 한 번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고 5-3으로 달아나 승부의 추는 KIA로 완전히 기울었다.

KIA는 9회초 마무리 유동훈을 내보내 최정, 김재현, 나주환을 각각 삼진, 2루수 앞 땅볼, 1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2차전(윤석민vs송은범)은 17일 오후 2시 광주구장서 열린다.[데일리안 = 정희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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