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시골 분교의 화려한 변신…행안부·교육부, 우수 폐교 7곳 선정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11.08 12:01  수정 2026.11.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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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교부세 3억4000만원 지원…62건 접수 거쳐 최종 7곳 선정

최우수상 통영 용호분교 '공공형 고양이 분양센터'

강화 강후초 천문과학관·괴산 꿀벌랜드·단양 금곡분교 AI아트 등 우수상

지난 2006년 폐교된 전북 부안 대수초드학교를 리모델링해 개관한 닥나무한지체험관. ⓒ행정안전부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고 방치되던 농산어촌 폐교들이 고양이 보호센터, 천문과학관, 생태체험장 등 지역의 활력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교육부는 '2026년 폐교 활용 우수 사례 경진대회'를 열고 폐교를 지역에 꼭 필요한 생활·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우수 사례 7건을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처음 행안부와 교육부가 손잡고 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62건의 사례가 접수됐다. 서면·발표 심사와 함께 온라인 대국민 투표, 현장 공무원 투표를 합산해 공정하게 수상작을 가렸다.


최고 영예인 최우수상(국무총리상)에는 경남 통영교육지원청의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가 뽑혔다. 지난 2012년 폐교된 한산초 용호분교장을 개조한 이 시설은 주민 제안으로 시작해 지자체와 전문기관이 협력해 동물 보호와 생태 교육, 섬 관광을 결합한 공간으로 되살렸다.


개관 이후 1만18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며 침체했던 섬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우수상(행안부 장관상)에는 천체관측실과 투영관을 갖춘 야간 관광 거점으로 거듭난 인천 강화군의 '강화천문과학관(강후초)', 양봉산업과 관광을 연계한 충북 괴산군의 '괴산 꿀벌랜드(보광초 화곡분교)', 전통 설화와 AI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충북 단양군의 '팝스월드 다자구할미네(단양초 금곡분교)'가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 장관상에는 폐교 부지에 특수학교(서진학교)와 구립도서관, 에코스쿨을 함께 세운 서울 강서구의 '복합 교육·문화 공간(공진초·공진중)', 생태전환교육 거점으로 거듭난 전북 임실군의 '임실생태누리(관촌동초)', 자생 닥나무를 활용해 일자리를 만든 전북 부안군의 '닥나무 한지체험관 콩닥콩닥(대수초)'이 선정됐다.


정부는 국무총리상에 1억 원, 장관상 6개 사업에 각 4000만 원 등 총 3억4000만 원의 특별교부세와 특별교부금을 지원하고 우수 사례집을 전국에 배포할 계획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폐교는 흉물이 아니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수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돼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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