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청한 태권도가 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단독 등재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가 추진해 온 남북 공동 등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한이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가 유네스코 심사에서 '등재 권고'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시스
유네스코 무형유산 평가기구는 각국의 신청서를 검토해 등재 여부를 무형유산 정부간위원회에 권고한다. 등재 권고가 최종 심의에서 뒤집히는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24년 3월 태권도 등재를 신청했으며 한국은 남북 공동 등재 가능성을 검토한 뒤 올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허 청장은 "당면한 남북 관계 등 여러 여건으로 인해 현 시점에서 공동 등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앞서 남북은 2018년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공동 등재한 바 있다.
허 청장은 "북한이 먼저 태권도를 등재하더라도 배타적 권리가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의 태권도가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확장 혹은 단독 등재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확장 등재 역시 별도의 평가와 심사를 거쳐야 해 실제 등재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한국이 신청한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도 이번 심사에서 등재 권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확정되면 한국의 24번째 인류무형유산이 된다.
평가기구의 심사 결과는 프랑스 현지시간으로 2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12월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 21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