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지의류 ‘청엽지의속’ 경상권까지 서식지 확대 확인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11.02 13:20  수정 2026.11.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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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생물자원관, 경남 남해·통영 서식 첫 포착

국내 서식지가 제주와 전남을 거쳐 경상권까지 확장된 것으로 확인된 청엽지의류 모습.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는 지의류인 청엽지의(Strigula)속의 국내 서식지가 제주와 전남을 거쳐 경상권까지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은 경상남도 남해군 노도와 통영시 욕지도 일대에서 청엽지의속의 서식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번 조사는 오승윤 국립창원대학교 교수팀과 함께 진행했다.


지의류는 곰팡이가 조류나 남세균과 공생 관계를 맺어 형성하는 복합 생명체다. 통상 바위나 나무껍질에 붙어 서식한다.


청엽지의속은 상록활엽수 잎 표면에 붙어사는 엽권지의류의 일종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자원관은 2021년부터 국내 섬 지역을 중심으로 청엽지의류의 생태 분포 조사를 이어오며 2023년 신안군 가거도, 2024년 여수시 안도에서 서식 사실을 차례로 파악했다.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경남 지역 섬들까지 서식 범위를 넓혀 확인했다. 남해 노도와 통영 욕지도는 지금까지 보고된 국내 청엽지의류 서식지 가운데 각각 최북단과 최동단에 자리한다.


남보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생물분류연구부장은 “열대성 지의류의 국내 분포 한계를 새롭게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미생물 생태계의 이동과 분포 변화를 추적하는 기초 연구 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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