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주최 측, 후원·개최 결정할 때 시민 겪을 불편도 무겁게 고려해달라"
도심 곳곳서 마라톤으로 교통 통제…우회도로도 혼잡 빚으며 시민 불편 호소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시내 곳곳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한 것과 관련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내년 대회는 코스와 일정을 원점에서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도심 마라톤, 코스와 일정을 원점에서 다시 협의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도로는 시민 모두의 것이다. 시민 불편을 줄이는 일을 끝까지 챙기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번 마라톤이 러너들에게는 한 해를 기다려온 축제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최 측에 코스 조정을 수차례 요청하며 협의했지만, 끝내 대규모 불편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는 올해 초 '마라톤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시 후원 대회를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7개로 절반 이상 줄였다"며 "출발 시간을 오전 7시30분 이전으로 앞당기고, 장소별 참가 인원 상한을 뒀고 하프코스 교통 통제가 풀리는 시간도 지난해 오전 11시30분에서 올해 10시30분~11시로 앞당겼다"고 소개했다.
오 시장은 "이런 서울시의 노력에도 중앙정부가 후원한 대회가 지난해 1개에서 올해 23개로 급증하면서, 대규모 교통 통제가 올해 30차례를 넘는다"며 "이렇게 자주 도심 도로를 막고 마라톤을 여는 대도시는 쉽게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마라톤 대회가 지자체 허가 대상이 아닌 점과 도로 통제 권한에 있다는 점을 전하며 마라톤 대회 주최 측을 향해 "대회의 후원과 개최를 결정할 때, 시민들이 겪으실 불편도 무겁게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역시 정부와 경찰, 개최사 등과 머리를 맞대고 근본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로 광화문~올림픽공원, 상암~여의도 구간 등에서 차량 통제가 이뤄졌다.
이로 인해 190개 노선의 시내버스가 우회도로로 운행해야 했고 우회도로 마저 교통 혼잡이 빚어지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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