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나아도 기침 계속된다면 천식 가능성
환절기마다 반복되고 밤에 심해지는 증상 특징
반려동물 알레르기도 영향…원인 확인·환경 관리 중요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기침이 오래간다고 모두 감기 때문은 아니다. 감기약을 먹어도 좀처럼 낫지 않거나 환절기마다 기침이 반복된다면 ‘천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천식은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증상 없이 기침만 나타나기도 해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증상이 악화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천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21년 67만8150명에서 2025년 88만9139명으로 5년 새 31% 증가했다. 특히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03만4840명, 106만4732명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천식은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관지가 과민해지고 좁아지는 질환이다. 기침과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밤이나 새벽에 심해지고 찬 공기를 마시거나 운동할 때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특히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와 차고 건조한 공기, 꽃가루와 미세먼지 등이 기도를 자극해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천식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가족 중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 있거나 본인이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등을 앓고 있다면 발병 가능성이 높다.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 곰팡이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뿐 아니라 담배 연기와 대기오염도 영향을 미친다.
반려동물도 알레르기 반응을 통해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흔히 털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피부 각질이나 침 등에 포함된 단백질이 주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반려동물과 떨어져 지낼 필요는 없다. 먼저 알레르기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고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면역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천식은 꾸준히 치료하면 증상을 조절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치료의 핵심은 흡입 스테로이드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면 장기간에도 비교적 안전하다. 일반적인 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약물 사용을 중단해서는 안 되며, 담배 연기와 미세먼지 등 기관지를 자극하는 요인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를 줄이기 위해 실내 환경도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김연희 순천향대서울병원 알레르기면역내과 교수는 “천식은 약물치료뿐 아니라 생활환경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질환”이라며 “환절기마다 기침이 반복되거나 감기가 나은 뒤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천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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