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로 꾹꾹 눌러 쓴 1460일의 수감일기…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아날로그 감방생활' [신간]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6.10.28 15:45  수정 2026.10.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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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생활 중 겪은 일과 소회 담은 수필집

'아날로그 감방생활' 표지 이미지.ⓒ렛츠북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안종범 정책평가연구원 원장이 4년 간의 수감생활 동안 겪은 일들을 담은 수필집 ‘아날로그 감방생활’을 펴냈다.


이 책은 안 원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지난 2016년 11월 구속된 이후 2021년 9월 28일 만기 출소할 때까지 약 4년 여간, 1791일 중 1460일간의 수감 생활동안 경험한 일과 이에 대한 소회를 담았다. 안 원장은 2019년 3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가 이듬해 2월 다시 수감됐다.


책은 4부에 걸쳐 총 53편의 글로 구성됐다. 출판사는 안 원장의 시선으로 구치소의 일상과 수용자들의 이야기, 가족과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회와 권력에 대한 성찰 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움직이는 디지털 세상에서 구치소는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듯한 아날로그의 세계였다는 그의 성찰이 책 제목에 담겼다.


안 원장은 서울남부구치소와 서울구치소의 좁은 방에서 생활하며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아닌, 펜으로 종이에 수감생활 동안 겪은 일, 소회 등을 적었다. 500여권의 책을 읽고 좁은 운동장을 걸으며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고, 창밖의 하늘을 바라보며 일상의 소중함을 느낀 경험을 글로 옮겼다.


출판사는 “자유가 제한된 공간에서 경험한 사소한 일상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평범한 삶의 가치를 돌아본 책”이라며 " 밖에서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평범한 순간들이 좁은 방 안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평했다.


경제학자 출신인 안 원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그 해 말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복지 공약 수립에도 기여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인 2014년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됐고 이후 정책조정수석을 지냈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으며 2020년 징역 4년이 확정됐다.


저자 안종범, 출판사 렛츠북, 256페이지, 10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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