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석 시장 SNS
ⓒ 충주시
발에 물집이 생길 정도로 걷고 또 걸은 이동석 충주시장과 충주시민들이 목적지 충북도청에 도착, ‘도청 충주 환원’을 공식 요구했다.
이동석 충주시장은 27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충북도청 정문 앞에서 "충주시청에서 충북도청까지 이틀에 걸친 도보 대장정은 마무리하지만 충주의 도전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오늘을 대장정의 완주보다는 도청 환원의 출발이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만을 위한 충북은 이제 끝내야 한다. 충주는 모든 것을 욕심내지 않고 도 산하 공공기관을 다른 시군과 나눠 모든 지역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908년 일제 강점기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단순 이전이 아닌 ‘환원’이라는 표현을 썼다. 단순한 행정기관 유치가 아닌 충주의 위상 회복과 충북 전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과제라는 주장이다.
개인 SNS를 통해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할 수 있습니다. 그 믿음 하나로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함께 걸어주신 시민 여러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주신 분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음을 보태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무엇보다 긴 여정 동안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져 주신 충북경찰청과 충주경찰서, 그리고 충주시청 공무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도청 환원을 촉구하는 충주의 조직적인 움직임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도청 환원을 촉구하는 도보 행진은 전날 오전 9시 충주시청 잔디광장에서 시작됐다. 이동석 시장을 비롯해 시청 간부 공무원과 시·도의원, 시민서포터즈 등이 참여한 행진은 충주시청에서 총 41㎞ 구간을 4개 조로 나눠 이틀에 걸쳐 완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음성읍에서 증평 도안면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안전 문제로 도보 대신 차량으로 이동했다.
이동석 충주시장은 첫날 행진 후 음성군에서 숙박하고 다음 날 최종 구간을 이어가며 총 41㎞를 걸었다.
도보대장정을 마치고 가진 이동석 시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충북도는 입장문을 통해 "도청사 이전은 단순한 청사 이전이 아닌 충북 11개 시군에 미칠 정책적·경제적 효과 분석과 도민 전체의 공감대 형성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도청 이전 필요성에 대한 도민 의견 수렴과 편익·비용 분석, 전문기관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도청 이전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이번 도보 대장정을 통해 충북도청 이전의 당위성을 알리면서 도청 이전을 둘러싼 지역 여론을 결집하고 정치권 설득으로 이어가며 충주를 이전 논의의 중심에 세우겠다는 충주시의 구상은 확실하게 드러났다.
한편, 이 시장은 "어제 한 지자체장께서 균형발전은 이해가 되지만 (도보 대장정에는)공감대가 서지 않는다라고 했는데, 그게 무슨 말씀인가?"라며 "시군 단체장들이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망정 지역 이기주의로 모는 행태를 (자신은)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다.
도보 대장정을 비판한 지자체장을 향해 "책상 앞에 앉아 통화로 충주시장 비판할 시간에 행동으로 나서서 충북 산하기관 한 곳이라도 유치하려고 뛰어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충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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